동영상
<앵커>
주한미군이 1970년대 경북 칠곡군의 한 미군기지에 베트남전에서 사용하던 독성 고엽제를 묻었던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 화학물질로 지하수까지 오염됐을 가능성이 높아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윤나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군이 한국 땅에 독성 고엽제를 대량으로 파묻었다고 미국 CBS 방송이 보도했습니다.
이 방송은 주한 미군으로 근무했던 3명의 증언을 토대로 미군이 지난 1978년 경북 칠곡군의 미군기지 캠프 캐럴에 베트남전에서 쓰였던 고엽제 '에이전트 오렌지'를 묻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미군들은 당시 기지 안에 땅을 깊게 판 뒤 200L 짜리 드럼통 250여개 분량의 고엽제를 파묻었다고 말했습니다.
또, 작업에 참여했던 한 미군은 드럼통에서 나온 물질에 노출된 뒤 온몸에 발진이 생기는 등 건강에 문제가 생겼다고 증언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애리조나 주립대의 한 교수는 당시 파묻었던 화학물질로 인해 지하수가 오염됐을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오염된 지하수를 통해 음식재료에까지 오염물질이 들어갈 수 있다고 미국 CBS 방송은 전했습니다.
캠프 캐럴은 주한미군 군수지원단의 주축으로 지난 1960년 경북 칠곡군에 조성됐습니다.
캠프 캐럴은 지난 2003년과 2004년에도 비가 오면 하천을 통해 기름을 유출해 환경을 오염시켰다는 의혹을 받아 왔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