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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증권사도 뚫렸다…금융권 보안 비상

정호선 기자

입력 : 2011.05.1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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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카드회사와 은행에 이어 이번에는 증권사 서버가 해킹을 당해서 금융권 보안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함께하겠습니다.



1만 명 넘는 고객정보가 해킹됐다고 하는데 피해는 없나요?

<기자>

현대캐피탈 해킹사건, 또 농협의 전산망 마비사건 이게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번에는 중소형 증권사인 리딩투자증권의 홈페이지가 해킹이 되면서 그야말로 금융권, 지금 비상입니다.

현재 빼내간 정보는 이름이나 전화번호, 주민번호 정도고, 아직까지 좀 더 민감한 고객의 거래정보나 아이디, 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은 것으로 이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해커들은 리딩투자증권 고객 1만 2천 명의 정보를 해킹하고 증권사에 댓가를 요구했는데요, 여기 뿐만이 아닙니다.

현금인출기를 설치·운영하는 회사죠, '한국전자금융'도 8천 명이 넘는 입사지원자의 신상정보가 빠져나가는 해킹 피해를 당했습니다.

말로만 "보안이 생명이다" 이걸 외쳤지, 보안 인력과 기술에 신경쓰지 않는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허술한 보안의식이 돈을 노린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앵커>

특히 요새는 또 인터넷으로 금융거래를 많이 하지 않습니까? 이렇게 신뢰를 잃게 되니까 불안감도 커지는데요.

<기자>

175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현대캐피탈, 두 달 동안 해킹당한 사실도 몰랐고요, 농협의 전산망 마비사태는 복구하는데만 한 달이나 걸렸습니다.

문제가 생기자 이들 업체들은 뒤늦게 관련 예산을 늘리고 있는데, 이미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금융당국은 전 금융기관에 대한 집중점검을 벌이고 다음달 IT 보안시스템 전면 개선안을 마련할 예정입니다.

<앵커>

요새 인터넷 사이트를 보면 10원부터 시작해서 낙찰 받는 10원 경매가 인기던데, 이게 사기성이 아주 농후하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수십만 원짜리 전자제품도 10원부터 낙찰을 하니까 몇만 원이면 낙찰 받을 수 있다 이렇게 번쩍번쩍 광고를 하면서 네티즌들을 유혹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럼 낙찰을 받으면 그 가격에 싸게 물건을 살 수 있는 게 아닌가요?

<기자>

문제가 10원 경매가 일반 경매하고 입찰 방식이 다르다는 데 있습니다.

즉, 10원짜리 경매는 입찰에 참여하려면 5백 원에서 1천 원짜리 입찰권을 사야하는데, 이 것이 낙찰에 실패해도 돌려주는 것이 아니라 경매사이트들이 앉아서 수억 원씩 그 돈을 챙겼습니다.

소비자들은 입찰권 구매비용을 돌려받지 못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 영세한 일부 업체는 낙찰 제품을 보내지 않거나 제품에 하자가 있는 경우도 빈번하다고 합니다.

게다가 처음 내건 경매가격을 시중보다 20~30% 비싸게 책정을 해서 눈속임을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또 상당수의 사이트들은 운영자가 가짜 주민번호로 경매에 참가하거나 낙찰가격을 조작하는 불법을 저지르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소비자 피해가 커지자 경찰과 공정위가 동시에 나섰는데요, 경찰은 26개 업체를 적발했는데 입찰 참가비 명목으로 이용자들에게서 끌어모은 돈이 220억여 원에 달했다고 합니다.

공정위는 10원 경매가 사행성이 짙다고 판단해서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앵커>

10원 경매도 사행성이 농후하기는 하지만 요즘 멀쩡한 제조업체들도 엄청난 경품을 내걸고 있더군요. 이 것도 사행성을 자극하는 것 아닌가요?

<기자>

요새 경품들, 그야말로 소비자들의 환심을 사기 위해서 굉장히 자극적인 제품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자동차는 이제 새로울 것도 없고요, 고액의 현금, 순금, 다이아몬드까지 이렇게 다양합니다.

물가는 오르고 소비심리가 계속 위축되고 있는 상황에서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 보니까 고가의 경품이 계속 나오고 있어서 사행성 논란까지 일고 있는 것입니다.

최근엔 한 스마트폰 제조업체가 내놓은 시가 4억 원짜리 수입 스포츠카입니다.

당첨이 돼도 제세공과금 8천 8백만 원을 내야하고, 기름값, 보험료 이런 유지비가 한 달에 4천만 원이 들어간다고 합니다.

예전에 한 백화점에서 경품으로 최고급 승용차를 줬는데 세금을 못내서 결국은 수령을 포기했다 이런 웃지 못할 사연이 떠오르는데요.

한 된장업체는 1캐럿짜리 다이아몬드를 내걸었습니다.

추첨방식의 경우에는 500만 원 이상 경품제공이 불공정행위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 업체는 애써 값을 낮춰 얘기하는 이런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소비자들에게 충동구매를 유발하고나서, 앞서 얘기했던 4억 스포츠카처럼 먹지 못할 감으로 소비자를 우롱하는 건 아닌지 좀 씁쓸한 측면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