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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도 '해킹' 당했다…1만2천명 정보 유출

한정원 기자

입력 : 2011.05.19 07:07|수정 : 2011.05.19 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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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금융회사에 대한 해킹 공세가 캐피탈사와 은행에 이어서 이제 증권회사까지 파고들었습니다. 해커들은 고객 1만 2천 명의 정보를 빼냈다며 돈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한정원 기자입니다.



<기자>

중소형 증권사인 리딩투자증권은 지난 11일 해커로부터 협박성 이메일을 받았습니다.

"고객 정보를 해킹했으니 이를 알리지 않는 대가로 돈을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증권사 측은 1만 2천여 명의 이름과 주민번호 전화번호 등 고객 신상정보가 빠져나갔고 일부 증권 계좌번호도 함께 유출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리딩투자증권 관계자 : 아이디·비밀번호는 유출되지 않았으며 비밀번호는 암호화되어 있어서 주식투자·금융거래 하는 데는 문제가 없습니다.]

현금인출기를 설치·운영하는 '한국전자금융'도 해킹 피해를 당했습니다.

500만 원을 내놓으라는 해커의 협박 메일을 받고서야 8천 명이 넘는 입사지원자의 신상 정보가 빠져나간 걸 알았습니다.

이 해커는 채권추심업체와 인터넷 증권방송 등 두 업체의 홈페이지도 해킹한 뒤 1천만 원씩을 요구했습니다.

[권은희/마포경찰서 수사과장 : IP는 국내이지만 역추적해 본 결과 실사용자가 태국에 소지하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지난 3월부터 175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현대캐피탈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은행 등 전 금융권이 돈을 노린 해커들의 표적이 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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