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식당에서 주로 쓰는 위생 물수건 이거 정말 믿을 수 없겠습니다. 세탁 업체나 식당주인들 자기들도 이걸 쓰는지 묻고 싶습니다.
한세현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의 위생물수건 세탁 업체.
물수건을 세탁하면서 나온 시커먼 폐수가 하수도에 가득 차 있습니다.
이 폐수에서 구리나 트리클로로에틸렌 같은 중금속이 기준치의 최대 38배나 검출됐습니다.
손님이 사용한 물수건으로 고기 불판을 닦는 경우가 많다보니 불판의 중금속들이 물수건에 고스란히 묻어나온 겁니다.
세탁한 물수건도 문제였습니다.
희고 깨끗하게 보이기 위해 유독물질인 가성소다 등을 다량 사용하다 보니 일부에서는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증백제까지 검출됐습니다.
[심경원/이대목동병원 가정의학과 : 피부 약한 아이들이나 노피부가 약한 아토피질환이 있거나 유아나 소아, 노인들의 경우에는 피부 염증이라든지 알레르기 등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적발된 물수건 세탁 업체는 모두 15곳, 무려 10년 동안이나 무허가로 영업하면서 세탁 폐수를 하수도에 마음대로 흘려보내다 적발됐습니다.
이들이 무단 방류한 폐수는 매년 4만 8천톤, 10년 동안 48만 톤의 중금속 폐수를 한강으로 흘려보낸 셈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