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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 천문학적 이익 내면서 요금 인하 여력은?

김수형 기자

입력 : 2011.05.18 21:05|수정 : 2011.06.02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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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난해 가구당 월 평균 통신비 지출이 14만원이 넘었습니다. 아이들 문자메시지 많이 못하게 혼내고, 웬만한 통화는 줄이고 줄여서 이 정도입니다. 통신사들 벌이를 한번 볼까요? 주요 통신사들은 지난 1·2·3월 3달 동안 영업이익으로 6000억원, 7000억원을 벌었습니다. 그런데 통신비 정말 내리기 어려운 걸까요?

김수형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올봄 2기 방송통신위원회가 출범하면서 내세운 화두는 통신비 인하입니다.

[최시중/방송통신위원장: 지속적으로 통신 요금의 인하를 추진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이동전화의 가입비와 기본료 인하도 추진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18일) 방통위는 입장을 바꿔 핵심인 기본료 인하에 난색을 표명하는 등 통신비 인하 방침을 밝혔습니다.

천문학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통신망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기본료 인하만은 곤란하다는 통신사들의 입장이 반영된 것입니다.

하지만 스마트폰 도입이 본격화된 올해 1분기에만 KT는 7263억원, SK텔레콤은 6143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지난해 1분기와 비교하면 KT는 무려 61.7%, SK텔레콤은 29%가 늘어났습니다.

[휴대전화 판매상: 기본료는 내려가야죠. 기존의 설비같은 경우는 (투자금을) 다 뽑은 상태에서 기본료를 많이 받는다는 건 안되죠.]

시민들도 분통을 터뜨립니다.

[이상욱/스마트폰 사용자: 스마트폰 이용자도 많이 늘어나 가지고 통신비도 많이 나오는데 솔직히 내릴 수 있다고 생각을 하는데, 그냥 핑계 같아요.]

비교적 내리기 쉬운 가입비도 3년 내 단계적으로 가능하다는 입장이어서 통신사들과 쉽게 타협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헌욱/참여연대 민생희망본부장: 저희가 요구하고 있는 것은 '가입비의 폐지' 또는 '대폭인하'입니다. 유선 전화같은 경우는 가입비가 거의 없지 않습니까. 무선 전화도 못할 이유가 없습니다.]

지난해 가구당 월평균 통신비 지출은 14만1388원으로 전년 대비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국민들이 통신비를 내렸다고 체감할 만한 실질적인 요금 인하안 마련이 절실합니다.

(영상취재: 박현철, 영상편집: 최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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