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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생물수건 세탁공장 가보니…폐수 무단방류

조성원 D콘텐츠 제작위원

입력 : 2011.05.18 12:08|수정 : 2011.05.18 1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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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식당에서 사용하는 위생물수건을 세탁한 폐수를 무단으로 하수도에 방류한 업체들이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이 폐수에는 뇌 질환과 간 손상을 불러올 수 있는 중금속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보도에 조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시 특별사법경찰은 서울 지역 주택가 등에서 불법으로 영업중인 위생물수건 세탁공장 15곳을 적발했습니다.

15곳 중 13곳은 폐수 정화 시설을 설치하지 않고 폐수를 하수도로 그냥 흘려 보내고 있었습니다.

이 폐수에는 뇌 질환과 간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트리클로로 에틸렌이나 구리, 아연 같은 중금속이 포함돼 있습니다.

중금속 허용 기준치도 최대 38배나 초과했습니다.

서울시는 이들 업체가 방류한 폐수가 연간 4만 8천톤이었으며, 10년 이상 영업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48만톤을 무단 방류한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특히 이들 업체들은 유독물질인 가성소다 등을 사용해 물수건에 묻은 찌든 때와 녹물 등을 빼고 있었고 세탁된 물수건에선 피부염 등을 일으킬 수 있는 형광증백제도 검출됐습니다.

서울시는 이들 중 14개 업체의 사업주를 형사처벌하고 1개 업체를 행정처분하기로 했습니다.

이들은 현행법에 따라 7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 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받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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