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재무부는 "연방정부의 부채가 법정 한도인 14조2천940억달러에 도달했다"며 "이에 따라 투자억제를 위한 조치를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재무부는 17일 총 720억달러의 채권과 지폐를 발행할 예정이며 이에 따라 곧 법정한도를 초과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가이트너 재무장관은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인 리드 의원 등에게 보낸 서한에서 "미국의 신뢰도를 보호하고 국민이 겪을 수 있는 재앙을 막기 위해 채무한도를 증액해 달라"고 거듭 촉구했습니다.
가이트너 장관은 특히 대출 여력을 확보하기 위해 공무원 퇴직·복지 펀드와 증권투자펀드 등 2개 정부펀드에 대한 투자를 중단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카니 백악관 대변인도 "한도를 증액하지 않는 것은 매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면서 "이에 반대하는 측은 상황을 무시하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하원 다수당인 공화당은 내년 회계연도에 대폭적인 지출삭감이 보장되지 않는 한 채무한도 증액에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됩니다.
재무부는 의회가 당장 채무한도 증액조치를 하지 않을 경우 연방준비제도에 예치해둔 현금 1천억 달러를 동원하고 2천억달러 규모의 특수목적 차입의 일시 중단 등을 통해 8월초까지는 디폴트 사태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