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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저축은행, 금감원 전 간부에 월 300만원"

손승욱 기자

입력 : 2011.05.16 07:38|수정 : 2011.05.16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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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저축은행이 금감원의 퇴직한 간부들에게까지 정기적으로 돈을 줘가며 관리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렇게 월급처럼 준 돈이 한 사람에게 2억 원이 넘었습니다.

손승욱 기자입니다.

<기자>

어제(15일) 구속된 금감원 전 국장 유 모씨는 지난 2003년부터 2004년까지 저축은행을 총괄하는 비은행검사국장을 지냈습니다.

검찰은 유 씨가 비은행검사국장으로 있으면서 부산저축은행의 시세조종 혐의를 눈감아 줬고, 그 자리에서 물러난 뒤에도 후임자에게 청탁을 해 십여 차례에 걸쳐 각종 검사에 개입한 정황을 찾았습니다.

지난 2007년 6월 유 전 국장이 금감원에서 퇴직한 뒤에도 부산저축은행의 조직적 관리는 계속됐습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 임원들이 퇴직한 유 전 국장을 직접 만나 매달 300만 원을 건네주는 등 모두 2억1000만 원을 줬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유 전 국장은 돈을 받은 사실은 일부 인정했지만, 부실검사의 대가는 아니라고 부인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의 고위 간부들이 유 전 국장에 대한 상납을 결정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조직적으로 관리해온 금감원 전현직 간부가 더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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