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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시시피강 수문 잇따라 개방…'소도시 희생'

이승재 기자

입력 : 2011.05.16 07:18|수정 : 2011.05.16 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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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시시피강 범람으로 인한 홍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미국 루이지애나 주정부가 결국 인구 2만 5천명의 소도시를 희생시키는 선택을 했습니다. 물길을 소도시 쪽으로 돌리는 작업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승재 기자입니다.

<기자>

루지애나 주 정부가 어제(15일) 인구 200만의 배턴루지와 뉴올리언스, 그리고 11개 정유시설이 침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수문 2개를 잇따라 열었습니다.

주 정부는 오늘 한 두개의 수문을 더 여는 등 앞으로 모간자 배수로 125개의 수문 가운데 4분의 1을 개방할 방침입니다.

수문 개방으로 대도시의 침수 피해는 모면했지만, 졸지에 배수로가 돼버린 아차팔라야 강 주변, 주민 2만 5천 명은 수몰 피해를 입게 됐습니다.

[침수 예정 지역 주민 : 이번 조치는 우리의 모든 것을 빼앗아 가는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것 모두를….]

현재 수문을 통해 초당 350만 리터의 물이 빠져나오고 있으며, 시간이 지날수록 아차팔라야 강 주변 침수 면적은 늘어나고 있는 상황입니다.

주 정부는 계속 저지대에 사는 주민들의 대피를 독촉하고 있습니다.

미 정부는 이번 홍수가 미시시피강 상류인 일리노이주 카이로에서부터 하류의 멕시코만에 이르는 63개 카운티의 400만 명의 주민에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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