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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대 빚에 시달리다" 홧김에?…폭발물 설치, 왜

문준모 기자

입력 : 2011.05.15 12:09|수정 : 2011.05.15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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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12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 물품 보관함에 폭발물을 설치한 피의자 3명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찰은 주식투자로 억대 빚을 지고 홧김에 범행을 저질렸다는 피의자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문준모 기자입니다.



<기자>

등에 가방을 멘 남자가 서울역 계단을 내려갑니다.

CCTV에 찍힌 남성은 51살 박 모씨로, 지난 12일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폭발물을 설치한 혐의로 어젯밤(14일) 서울 천호동에서 긴급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CCTV 화면과 폭발 현장에 남은 재료로 구입처를 추적해 박 씨를 붙잡았다고 밝혔습니다.

부탄가스에 타이머를 연결하는 방법으로 폭발물을 만든 43살 김 모씨와 폭발물 재료를 구입한 36살 이 모씨도 각각 경기도 양평과 인천에서 체포됐습니다.

경찰은 범행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김 씨가 자기 차 안에서 폭발물을 직접 제작한 뒤 박씨를 시켜 서울역과 고속버스터미널에 차례로 설치했다는 진술을 확보했습니다.

경찰은 주식선물 거래로 3억여원의 빚을 지고 부채상환 압력에 시달리다가 범행을 계획했다는 김 씨의 진술을 토대로 정확한 범행동기를 파악하고 있습니다.

김씨 등은 지난 12일 오전 11시쯤 서울역 물품 보관함에 일정 시간이 지나면 자동으로 터지도록 타이머가 부착된 폭발물을 미리 설치해 터뜨리고, 한 시간 뒤쯤 강남 고속버스 터미널 물품 보관함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폭발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은 밤샘조사를 마무리한 뒤 오늘 오후 수사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