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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문화재 주변에 건물을 지으려면 별도의 심의를 통과해야 합니다. 그런데 불과 수십 미터 거리에, 그것도 낯 뜨거운 러브 호텔들로 둘러싸인 문화재가 있다고 합니다.
어떻게 된 건지 최호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울산 기념물 5호로 지정된 옛 신라시대 고찰 간월사지입니다.
법당 안에는 보물 370호 석조여래좌상이 있고, 경내에 석탑도 2개나 있습니다.
그런데 어찌 된 일인지 간월사지는 온통 모텔로 둘러싸여 있습니다.
문화재 보호구역 기준인 반경 5백 미터 안에 모텔은 모두 38곳.
이 간월사 표지석부터 가까운 펜션까지의 거리를 재보겠습니다.
가장 가까운 거리는 14.3m입니다.
모텔 곳곳에 낯 뜨거운 간판이 내걸려 있고, 무인 모텔 입구에는 사용 중이라는 표시가 켜져 있습니다.
[간월사지 관리스님 : 이 절 사찰 부근의 모텔들만 조금 없었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죠.]
이곳에 모텔이 들어서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8년 이 일대에서 온천이 발견되면서 부터입니다.
온천단지 개발 붐을 타고 문화재전문위원회 신축허가 심의가 형식적으로 이뤄진 겁니다.
[정상훈/울주군청 문화재관리 담당 : (최근에 문화재 심의를 받아서 거부된 게 있나요?) 최종적으로 거부된 건 없고 새로 규모를 좀 변경해서 신청해서 최종적으로는 다 받았습니다.]
그러나 모텔이 너무 많이 생기자 업주들 사이에서조차 불만이 나오고 있습니다.
[모텔 관계자 : 지난해 무인모텔이 10여 곳이 생겼는데… 모텔촌으로 전락한 행정 자체가 그렇게 이끌어 왔다는 것이죠.]
러브 호텔로 둘러싸인 간월사지, 우리 문화재가 어떻게 대접받고 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재영, 영상편집 : 이정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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