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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북한인권위 "북, 외국인 18만명 납치" 주장

주영진 기자

입력 : 2011.05.13 17:09|수정 : 2011.05.13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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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한국전쟁 때부터 지금까지 북한이 모두 12개 나라, 18만명을 납치했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납북된 사람들 중엔 한국과 일본인은 물론 중국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인 등도 포함됐다는 주장입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의 비정부기구인 북한인권위원회는 오늘(13일)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지시에 따라 북한이 조직적으로 외국인을 납치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납북된 18만명 중에는 한국전쟁 당시 납북된 8만2000명의 한국인들과 일본에서 북송사업으로 건너간 조총련계 동포들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중국과 말레이시아를 비롯해 프랑스와 이탈리아, 레바논과 네덜란드,루마니아인 등이 납북됐다고 지적했습니다.

[앨런/북한인권위 의장: 북한의 납치범죄는 김일성·김정일 부자에 의한 조직적인 범죄일 뿐 아니라 현대 대형범죄 가운데 하나입니다.]

1976년 김정일의 지시 이후 1982년까지 납치행위가 집중적으로 일어났다고 강조했습니다.

이 시기에 노르웨이에서 납북된 교사 고상문 씨와 오스트리아에서 납치된 당시 MIT 대학생 이채환 씨 등은 아직도 북한에 생존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현재 북한에 억류중인 한국계 미국인 전용수 씨도 납북자 명단에 포함됐습니다. 

북한 인권위원회는 평양 외곽의 한국과 일본 납북자 마을 3곳과 대동강변에 있는 일본 요도호 납치범들의 거주시설을 찍은 위성사진도 공개했습니다.

북한 인권위원회는 또 피해국가들에 대해서는 국제적 연대를 구성해 북한에 납북자들의 생사확인과 가족 상봉, 송환과 유해 인도를 요구할 것과 미국을 향해서는 북한을 테러지원국으로 재지정할 것을 권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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