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중국 공무원들이 시민을 마구 폭행하는 사례가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경제발전으로 시민의식은 어느정도 높아졌는데 공직사회는 변화가 더딘 것 같습니다.
베이징에서 윤영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산둥성의 한 호텔 로비입니다.
한 남성이 갑자기 호텔 여직원을 향해 안내책자와 전화기 등 기물을 닥치는 대로 집어던집니다.
동료 남성도 여직원에게 손찌검을 하더니 모니터를 던지며 위협합니다.
잠시 뒤, 그래도 분이 안 풀렸는지 이번엔 의자까지 집어던지더니 급기야 여직원을 직접 발로 걷어차고 얼굴 가격도 서슴지 않습니다.
호텔에서 일하는 친구를 찾아왔는데, 여직원이 자신들을 몰라봤다는 게 행패를 부린 이유였습니다.
[피해 여종업원: 찾는 사람이 누구냐고 물었더니 가르쳐주지는 않고 "내가 누군지 몰라?"하면서 욕하고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문제의 남성들은 지역 사법기관 공무원으로 술에 취한 상태였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광시성 세무국 고위 관료는 노인 경비원을 마구 폭행했다가 파면당했습니다.
경비원이 차량 진입을 막자 말다툼이 벌어졌고, 이내 무차별 구타로 이어졌습니다.
이 공무원은 자기가 경찰 책임자인 공안국장이라고 허풍치다가, 폭행 화면이 공개되자 꼬리를 내렸습니다.
이런 안하무인식 추한 행태는 권력에 도취된 일부 지방 공무원들의 일그러진 단면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김연철, 영상편집: 위원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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