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시청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결국은 괴질의 첫번째 희생자가 나왔습니다.
30대 임산부입니다.
입원 한 달만입니다.
김형주 기자입니다.
<기자>
정체불명의 신종 폐질환에 걸린 임산부 35살 장모씨가 숨진 것은 어제 오전.
지난달 8일 감기 증세를 병원을 찾았던 장씨는, 폐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가 급속하게 진행되면서 결국 입원 한 달 만에 숨졌습니다.
[고윤석/울산대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 임원 후 폐섬유화증이 진행하면서 체내에서 일정한 산소농도 유지할 수 없어서 뇌나 심장이나 간, 콩팥 장기들이 모두 손상되었습니다.]
숨진 장씨와 같은 폐질환에 걸린 환자는 현재 밝혀진 것만 8명.
이 가운데 7명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입니다.
4명은 중환자실에서, 2명은 일반병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며, 나머지 한 명은 지난 4일 증세가 경미해 퇴원했습니다.
질병관리본부는 환자들을 검사한 결과 세균이 전혀 검출되지 않아 바이러스성 질환에 무게를 두고 있다며, 이 질병의 정체를 밝히는 데는 최소한 8주의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환자들이 치료를 받고 있는 대형 병원에서 4,5년 전부터 비슷한 증상으로 소아 환자 30여 명이 숨졌다는 증언이 나오는 등, 정체불명 괴질이 몰고 온 파장은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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