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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명적 폐질환 사망자 첫 확인…원인규명 총력

송인호 기자

입력 : 2011.05.10 20:06|수정 : 2011.05.11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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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SBS가 어제(9일) 집중 보도해드린 새로운 형태의 치명적 폐질환 환자 가운데 1명이 오늘 사망했습니다. 입원한지 한 달 만입니다. 병원 측은 질병의 원인을 찾는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 해답은 나오지 않은 상태입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항생제도 면역억제제도 듣지 않고 빠른 속도로 진행되는 정체불명의 신종 폐질환으로 35살의 임산부 장 모 씨가 오늘(10일) 오전 결국 사망했습니다.

장 씨는 지난달 8일 감기 증세로 병원을 찾았다가 결핵 진단을 받고 약을 먹었지만 상태가 호전되지 않아 사흘 뒤 중환자실에 입원했습니다.

하지만 폐세포가 딱딱하게 굳는 섬유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뇌출혈 증세까지 겹쳐 입원 한 달 만인 오늘 결국 숨졌습니다.

임신중이던 장 씨는 치료를 위해 태아까지 강제 출산했지만 아이만 남긴채 숨진 겁니다.

[고윤석/울산대의대 호흡기내과 교수: 입원 후 폐섬유화증 진행되면서 체내에 일정한 산소농도 유지할 수 없어서 뇌나 심장이나 간, 콩팥이나 장기들이 모두 손상됐습니다.]

보건당국은 장 씨와 같은 정체불명의 폐질환 환자는 현재까지 모두 8명으로 이 가운데 7명이 출산 전후의 임산부라고 밝혔습니다.

현재 2명은 일반병실에서 4명은 중환자실에 입원해 있으며 1명은 숨지고 임산부 1명은 지난 4일 증세가 심하지 않아 퇴원했습니다.

하지만 지방의 한 대학병원에도 비슷한 증상의 어린이 환자들이 입원해 있는 것으로 전해지는 등 제보가 잇따라 아직 파악되지 않은 환자가 더 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폐질환 어린이 환자 가족: 15개월 된 조카인데 바이러스가 원인을 모르니까, 폐가 기능을 못하니까 심장박동기를 달고 계속 중환자실에 있는 상태예요.]

병원 측은 자체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폐 섬유화의 원인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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