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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이계 분열 속사정 '박근혜' 수용 vs 불가?

정영태 기자

입력 : 2011.05.10 21:15|수정 : 2011.05.10 2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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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친이-친박으로 양분돼 있던 한나라당에서 친이 세력이 분열하면서 미래권력을 향한 이합집산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중심에는 박근혜 전 대표가 서 있습니다.

정영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지난주 한나라당 원내대표 경선에서 나타난 특징은 두 가지로 요약됩니다.

첫 째는 친이 측이 이재오계와 이상득계로 분열됐다는 점, 둘 째는 소장파가 친박 측과 연대했다는 점입니다.

친이 대 친박이라는 기존 구도에 큰 변화가 생긴 셈입니다.

특히 이상득계가 소장파와 친박계간의 연대에 동조했다는 사실에 이재오계는 적잖은 타격과 충격을 받았습니다.

이재오 특임장관이 "배신당하는 것은 한 번으로 족하다"고 한 것은 이런 서운함의 표현으로 보입니다.

이재오계와 이상득계의 가장 큰 차이는 박근혜 전 대표에 대한 정치적 입장입니다.

이재오계가 박근혜 불가론에 가깝다면 이상득계는 박근혜 수용론에 가깝습니다.

정권 재창출 방법과 관련해 이재오 특임장관은 박근혜 대항마를 키워나가자는 입장인 반면, 이상득 의원은 박근혜 연대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습니다.

이재오계는 수도권 중심 이상득계는 대구·경북권 중심으로 지역적 기반도 서로 다릅니다.

현재 진행중인 한나라당내 권력이동의 흐름은 이재오계가 다른 정파에 포위된 듯한 형국입니다.

게다가 박근혜 전 대표가 스스로 말했듯이 앞으로 적극적인 활동에 나설 경우, 이재오계와 이상득계의 입장 차이는 당내 역학구도의 최대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영상취재: 제 일, 최준식, 영상편집: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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