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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 3세 등 사회지도층 '주가조작' 적발

조기호 기자

입력 : 2011.05.10 21:18|수정 : 2011.05.10 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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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코스닥 상장사의 시세를 조작해서 수십·수백 억의 불법이득을 챙기다 적발됐습니다. 재벌가 3세도 있고 경제단체 전 임원도 있었습니다.

조기호 기자입니다.

<기자>

코스닥 기업을 인수한 뒤 주가를 조작했다가 적발돼 재판에 넘겨진 구 모 씨는 재벌가 3세입니다.

구 씨는 허위사실 유포와 허수매수 주문 같은 온갖 주가 조작 수법을 동원해 253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지낸 박 모 씨도 주가 조작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습니다. 

박 씨는 지난 2008년 3월부터 두 달 동안 시세를 조종해 8억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박 씨는 회삿돈 15억원을 이른바 작업비로 주고 주가조작 전문가까지 동원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석환/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 1부장: 소액투자자나 개미투자자들의 이익을 빼앗는 아주 죄질 나쁜 범죄이고, 이득 금액이 최근 억대에서 수십억이 됨에도 불구하고 불구속 기소해야 하는 그런 상황에 대해서 다소 아쉬움이 있습니다.]

검찰은 올 들어 코스닥 상장사의 주가조작을 집중 수사한 결과 지금까지 모두 19명을 적발하고 110억원 정도를 추징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박진호, 영상편집: 김경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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