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저민 미 대테러조정관 조만간 중동 방문
오사마 빈 라덴의 사살 이후에도 그가 이끌었던 알카에다는 각 지부별로 활발한 활동을 전개할 것이며, 극단적인 테러그룹들은 리비아와 예멘의 정치혼란 상황을 활용해 역량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대니얼 벤저민 미국 국무부 대테러담당 조정관이 9일 경고했다.
벤저민 조정관은 이날 파이낸셜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힌 뒤, 특히 알카에다 지부들이 최근 테러단체들과 함께 인질납치 등을 통해 1억달러가 넘는 몸값을 챙기는 등 재정규모를 늘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결국 "우리는 여전히 매우 가공할만한 테러 네트워크에 직면해있다"고 강조했다.
빈 라덴 사망 이후 알카에다 세력이 약화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벌어지는 가운데 미국 정부에서 대테러 문제를 담당하는 당국자의 발언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알카에다를 실질적으로 지휘한 빈 라덴이 사망했고, 그의 은신처에서 중요한 가치를 갖고 있는 수많은 정보를 획득함에 따라 지난 10년간 펼쳐온 미국의 '테러와의 전쟁'이 획기적인 진전을 가져올 것이라고 주장했다.
벤저민 조정관은 아라비아반도에 있는 알카에다 예멘 지부를 지목한 뒤 "기술적 혁신이나 대담함"을 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알카에다 지부들이 "상대적으로 위험해지고 있으며, 결국 빈 라덴의 죽음으로 위험이 줄지 않는 국면을 겪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정치적 혼란이 심화하고 있는 리비아를 포함한 아프리카 북부지역이 테러리스트들에게 '기회의 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역사적으로 볼 때 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역이 극단주의자들의 피난처가 될 뿐 아니라 무기를 쉽게 조달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벤저민 조정관은 조만간 중동지역을 방문해 미국의 향후 대테러 작전수행을 위한 해당국가들과의 협력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그는 특히 테러리스트들이 인질납치 등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막기 위한 국제적 노력을 집중 모색할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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