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청소년이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훔치는 절도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으나 이를 막을 방법이 없어 경찰이 골머리를 앓고 있다.
10일 울산 중부경찰서 따르면 지난 주말(6∼8일) 중구와 북구지역에서 붙잡힌 자전거·오토바이 털이 청소년만 12명이다.
이들은 주로 길가에 세워진 자전거나 열쇠가 꽂혀 있는 오토바이를 슬쩍 가져갔다가 경찰에 잡혔다.
청소년이 도둑질한 자전거와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다가 고장 나면 버리고 다른 10대가 또 그것을 훔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고 경찰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너무 만연하다 보니 자전거나 오토바이를 훔치는 것 자체를 청소년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한다"고 걱정했다.
용돈 벌이용으로 자전거를 훔쳐 내다 파는 사건도 있었다. 경찰은 지난 4일 아파트와 주택가를 돌며 몰래 가져온 자전거 30여대를 고물상에 판매한 혐의로 초등학생과 중학생 7명을 붙잡아 법원 소년부로 송치했다.
이 자전거를 1대에 3천∼4천원 정도에 사들인 고물상은 입건됐다.
그다지 죄의식이 없는 청소년 절도를 막을 방법이 마땅치 않아 경찰은 고민이다.
울산지방경찰청 관계자는 "결국 자전거나 오토바이 사용자들이 자물쇠 등을 이중으로 사용해 조심해야 한다"며 "오토바이 제조업체도 특수 시동장치를 마련하는 등 대책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최근 들어 인터넷 중고거래 카페 등을 통해 청소년이 훔친 자전거를 사고팔기도 하지만 이마저도 예방하기가 쉽지 않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가 중간에서 수수료를 받는 것이 아니고 카페 회원끼리 일대일로 거래하는 것이라 사이트를 폐쇄할 수도 없다"며 "대부분 청소년이 '호기심'으로 훔치는 만큼 '견물생심'이 생기지 않도록 사용자들이 신경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울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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