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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기 늘리고, 프리미엄 출시…가격인상 꼼수?

박민하 기자

입력 : 2011.05.10 07:38|수정 : 2011.05.10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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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부가 물가를 억제하자 업체들이 각종 편법을 동원해 가격을 올리고 있습니다. 항공사는 비싼 요금을 받을 수 있는 성수기 기간을 마음대로 늘리고, 식품업체들은 프리미엄제품이라는 걸 앞세우는데 정부가 조사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박민하 기자입니다.

<기자>

항공사들은 올해 어린이날과 현충일, 개천절 연휴 등을 모두 성수기로 포함시켰습니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모두 올해 성수기는 76일로, 지난해보다 19일이 늘어났습니다.

김포와 제주 편도요금은 주말 기본 요금을 기준으로 8만 4400원이지만, 성수기에는 9만 2900원으로 10% 비쌉니다.

[항공사 관계자 : 2004년 이후 국내선 항공료 인상이 한 번도 없었고, 국내선에서 경쟁이 치열해지다 보니까 수익보전 차원에서 성수기가 늘어난 것 같습니다.]

성수기를 늘리는 방식으로 사실상 요금을 올렸다는 의혹을 사고 있습니다.

커피 시장에서는 카페인을 제거하거나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 함량을 높이는 등의 고급화 경쟁이 불고 있습니다.

고급 원두를 썼다며 가격을 올리는 일도 많은데, 일반 제품에 비해 최고 30% 이상 비싼 경우도 있습니다.

[정민지/대한주부클럽연합회 간사: 타 업체와의 경쟁심리로 인해서 제품이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이 들었습니다.]

라면과 아이스크림 등 식품업계 전반에 대해 편법 가격 인상 의혹을 조사하고 있는 공정거래위원회는 다음달 조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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