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무산일기'라는 독립 영화가 있습니다. 탈북자들 이야기입니다.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었습니다. 주연 배우 겸 감독인 박정범 씨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앵커>
'무산일기' 영화 하나로 벌써 트로피가 9개입니다. 이 영화의 어떤 부분이 잇딴 수상의 원동력이라고 보십니까?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무산일기는 탈북자 분들의 남한 초기 정착 생활을 다룬 영화고요, 지금 지구상에 남은 마지막 분단 국가이자 탈북자 문제를 다뤘다는 점에서 해외의 관객이나 평단으로부터 관심을 받고 있는 거 같습니다.]
<앵커>
심혈을 기울여 만들기는 했습니다만, 일부 탈북자들은 상당한 반감을 표시하더군요, 왜 그렇습니까?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이 영화가 탈북자 분들의 현실 전부를 담는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탈북자 분들 중에서도 가장 피폐하고 가난하게 사는 사람들을 다뤘고요….]
<앵커>
그러면 감독님께서 직접 들어가서 경험을 하셨습니까?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저희 모델이 됐던 '전승철'이라는 친구는 저희 대학교 후배였고요, 그 친구를 통해서 알게된 탈북자 분들과 함께 생활하다시피 하면서 그들의 일상을 관찰하였습니다.]
<앵커>
그래서 그걸 영상화 했는데, 과연 어떤 장면이 가장 감동적이고, 감독님의 의사를 잘 전달했다고 보십니까?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이 영화에서 보시면 제가 출연하는데요, 제가 절벽에서 굴러 떨어져서 두들겨 맞고 문을 여는 장면이 있습니다. 문을 열었지만 또다시 절벽이 보이는 장면이 있는데요….]
<앵커>
"절망에서 탈출했는데, 또 절망이다" 이런 말씀이시죠? 탈북자를 한국 사람들은 많이 알죠, 그러나 외국 사람들은 생소한 거 아닙니까? 외국 사람들 혹은 평론가들의 평론은 어땠습니까?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우선 해외분들의 반응은 자신들의 나라에 있는 이주노동자 문제와 결부시켜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고요….]
<앵커>
이창동 감독 밑에서 조감독 하셨다고 들었습니다. 상당히 실험적인 영화를 많이 만드시는 감독인데, 영향을 받으셨다고 생각하십니까?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감독님의 영화를 거의 외우다시피 하면서 공부를 했고요, 그리고 이창동 감독님께 많은 조언을 듣고 늘 배우고 있습니다.]
<앵커>
이 영화를 이창동 감독께서 보셨을 텐데, 뭐라고 말씀하시던가요?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감독님께서 말을 많이 하시는 분이 아니셔서요, "수고했다"고 하셨습니다.]
<앵커>
앞서 말씀하셨습니다만, 감독이기도 하지만 주연 배우이기도 했습니다. 감독과 주연배우의 갭이 상당히 컸을 텐데, 이걸 어떻게 메우셨습니까?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제가 주연배우를 하면서 힘들었던 적이 크게 있었다고는 생각하지 않고요…. ]
<앵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습니까?
[박정범/영화 '무산일기' 감독 : 큰 상업영화를 만들어야겠다하는 소재의 영화를 아직 생각하지는 못 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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