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십자가 사건, 사망 전 '행적 일부 속속 발견'

박원경 기자

입력 : 2011.05.07 02:45|수정 : 2011.05.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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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십자가 시신 당사자가 강심제를 목용하고 십자가 만들 목재를 직접 구임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원경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은 지난달 9일 경북 문경으로 들어온 김 모씨가 나흘 뒤인 13일, 경남 김해의 한 제재소에서 목재 3개를 구입한 사실을 확인했습니다.

십자가를 만드는 데 쓸 목재를 직접 구해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다음날에는 경북 상주의 한 우체국에서 자신의 예금 9백여만 원을 모두 인출해 가족에게 보냈습니다.

자신이 쓰던 휴대전화 2대도 지난달 11일과 14일 각각 해지했습니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의 신변을 정리한 행적 일부를 확인했지만, 이 과정에서 다른 사람이 개입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전화에서 십자가 처형과 관련된 글이 게시된 사이트에 접속한 기록이 남아 있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경찰은 또, 채석장 주변에서 발견된 120알 들이 강심제가 거의 비어 있었던 점에 주목했습니다.

[김병철/경북 문경경찰서 수사과장 : 의사분에게 소견을 물어보니깐 다량을 복용할 경우 신체에 일시적 마비효과를 가져온다고…]

지난달 14일 이후의 행적은 여전히 베일에 가려진 가운데 조만간 나올 정밀부검 결과가 남은 의문점들을 풀어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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