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국제

'논란만 키울라'…미, 빈 라덴 사진 공개 않는다

주영진 기자

입력 : 2011.05.05 20:11|수정 : 2011.05.05 20:11

동영상

<8뉴스>

<앵커>

미국은 결국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의도된 사살이었다는 논란이 번지고 있는데 여기다가 참혹한 모습까지 보여주면 불에 기름 붓는 격이 될까봐 걱정인 것입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미국 CBS와의 인터뷰에서 시신 사진을 처음 봤을 때  빈 라덴이 분명했다고 말했습니다.

빈 라덴은 확실히 사살됐기 때문에 공개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속내는 사진을 공개할 경우 예상되는 보복 테러의 역풍을 막기 위한 것입니다.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사진이 또 다른 폭력을 선동하거나 선전도구로 이용돼서는 안됩니다. 사진을 전리품으로 내놓지 않을 것입니다.]

비무장 상태의 빈 라덴을 사살한 것에 대한 국제적 비난이 고조되자 미국은 당황하는 기색도 보이고 있습니다.

오늘(5일)은 빈 라덴이 저항하면서 무기를 잡으려고 해 사살했다고 또 말을 바꿨습니다.

[파인스타인/미 상원 정보위원장 : 문 바로 옆에 무기들이 있었고, 빈 라덴이 순간 총을 잡으려고 했다고 들었습니다.]

미 행정부의 한 당국자는 빈 라덴의 옷에서 80만 원 정도의 유로화와 2개의 전화번호가 나왔으며, 이는 빈 라덴이 항상 도주할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는데, 이말 역시 이번 작전에 불가피성을 강조하기 위한 궁색한 변명으로 들리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남일)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