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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최악의 위기를 맞은 금감원이 조직을 탈바꿈하겠다며 쇄신방안을 내놨습니다.
5분 경제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어제(4일)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금감원을 방문해서 부실 감독을 질책했는데 전혀 예정에 없던 일이라고요?
<기자>
통상 경호 문제로 대통령이 조직을 방문하면 미리 통보를 하게 마련인데, 상당히 전격적으로 이뤄졌다고 합니다.
그동안 저축은행 사태를 지켜보다 대주주의 파렴치한 비리에 분노를 느꼈고, 또 이를 사전에 전혀 감지하지 못한 금감원이 개탄스럽다면서 시종일관 무거운 분위기로 임직원을 질타했습니다.
대통령의 지적도 있었지만 고질적인 금감원 비리의 원인은 '낙하산 인사' 관행에서 비롯됐다는 지적이 많습니다.
증권사 40개 중에서 금감원 출신 감사는 31곳, 금융권 감사는 금감원 몫이라는게 정설처럼 굳어진 지 오래입니다.
금융회사들도 감독당국과의 관계에서 방패막이로 쓸 수 있어 마다하지 않는 누이좋고 매부좋은 그런 관계.
앞으로 금감원은 금융회사 감사로 가는 관행을 철폐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제일저축은행은 직원 개인비리로 자금인출 홍역을 겪었는데, 어제도 인출사태가 이어졌죠?
<기자>
그제 560억 원에 이어서 어제도 800억 원 정도가 인출됐습니다.
금감원 직원까지 나서 "임직원 개인의 비리 문제"라며 설득에 나섰지만, 예금자들 여전히 불안해 하는 모습입니다.
일단 제일저축은행은 유동성 확보액수나 BIS 비율이 괜찮고, 문제가 되고 있는 부동산PF 대출비중이 낮아서 우량한 쪽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물론 저축은행 재무제표 더 이상 못믿겠다 하는 분들 많겠지만 저희 기자들도 그 부분이 궁금해 감독당국에 계속 취재하고 있는데, 당장 손해를 감수하고 돈을 빼낼 정도는 아닌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제 지갑만 봐도 현금을 별로 없고 신용카드가 빼곡히 꽂혀있는데 통계적으로도 신용카드 결제액 비중이 훨씬 높게 나타났죠?
<기자>
현재 우리나라에서 신용카드가 몇 장 정도 발급된 것으로 보십니까?
<앵커>
글쎄요, 저만해도 7장 정도 갖고 있는데요.
<기자>
지난해말 기준으로 1억 2천만 장 정도 발급돼서 성인 한 사람당 5장 정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카드가 편리하고 포인트 같은 혜택이 있고, 연말정산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요즘은 소액의 경우에도 카드를 쓰는 경우를 흔히 볼 수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현재 1만 원을 쓰면 5700원을 카드로 결제합니다.
이 비율은 10년전보다 2배 이상 늘어나서 통상 우리가 신용카드를 가장 많이 쓴다고 생각하는 미국이 35%니까 이것보다 상당히 높습니다.
<앵커>
편리하긴 한데 사실 외상거래고, 실제로 현금을 주고 받을 때보다 큰 돈을 쉽게 쓰게 되는 것 같아요.
<기자>
네, 갚을 능력이 없는데 너도나도 카드를 발급해주면서 발생한 '카드대란' 기억하시죠, 나중이야 어떻게 되든 우선 실적을 올리고 보자는 카드업계 장삿속이 단초가 됐는데 요새 비슷한 상황이 다시 연출되고 있습니다.
카드사들이 현금대출, 그러니까 카드론이 24조 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카드론은 통상 은행에서 더 이상 돈을 빌릴 수 없는 저신용층이 주로 '카드 돌려막기' 수단으로 이용하는 것이어서 가계 부실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증시와 간밤 뉴욕증시 살펴볼까요? 우리증시는 사상 최고치 돌파하더니 연일 조정을 받는 것 같네요.
<기자>
2200선을 넘어섰는데 이틀 연속 하락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많이 오른 종목 위주로 차익실현에 나서는 모습이고, 빈 라덴 사망 소식이 당초 예상과 달리 불확실성을 높이면서 증시에는 부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지표부터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20.09포인트 내린 2,180.64에 장을 마쳤습니다.
이틀 동안 2%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은 황금연휴로 휴장한 가운데 중국과 홍콩은 하락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빈 라덴 사망 후에 금융시장에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나면서 달러가 강세를 보여서 6원 10전 오른 1,074.90전에 장을 마쳤습니다.
고용 지표와 서비스업 지표가 예상보다 저조한데 영향을 받아서 간밤 뉴욕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다우지수 0.66%, 나스닥은 0.47% 하락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투자의 귀재'라는 조지 소로스가 보유하고 있던 금과 은을 팔았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금과 은 가격이 폭락했습니다.
<앵커>
오늘 어린이날이고, 또 5월이 여기 저기 선물할 데가 많아서 유통가가 돈을 많이 버는 시기기도 한데 올해도 그렇습니까?
<기자>
저희 취재기자들이 어제 대형마트와 백화점, 시장을 돌면서 취재해보니까 올해도 역시 선물의 양극화 현상이 두드러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물론 돈 있는 사람이 더 비싼 물건 사는 건 당연하니까 진부한 지적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초고가 선물의 가격은 갈수록 비싸지는데 서민들은 과자값 인상에도 부담스러워 하는 이런 괴리가 고착되고 있는 점은 씁쓸합니다.
주요 백화점들, 명품 선물 판매량이 이미 30% 이상 늘었습니다.
100만 원이 훌쩍 넘는 장난감은 물론 명품 아동의류도 대목을 맞아서 애들 옷을 하루평균 몇천만원씩 팔고 있습니다.
명품 뿐 아니라 또 아이들이 선호하는 스마트폰이나 게임기 가격도 수십 만 원씩 하기 때문에 부모들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요새 유통가 신조어가 '원 마우스 식스포켓'이란 말이 있습니다.
아이 한 명에 부모와 조부모, 외조부모 이렇게 6명이 돈을 쓴다는 뜻인데, 저출산 속에 아이들 중심의 소비 경향을 함축해서 표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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