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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결국 '빈 라덴 시신 사진' 공개 않기로

주영진 기자

입력 : 2011.05.05 07:34|수정 : 2011.05.05 07:34

최후 순간 둘러싼 논란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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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빈 라덴의 최후순간을 둘러싼 논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입니다.



<기자>

오바마 대통령이 빈 라덴의 시신 사진을 공개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백악관이 밝혔습니다.

사진을 공개하지 않는다고 해도 빈 라덴이 사살됐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고, 알 카에다 조직원들도 이미 빈 라덴의 죽음을 인정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무엇보다 시신 사진이 공개될 경우 해외에 있는 미군과 미국인들을 겨냥한 또 다른 폭력을 부추길 우려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카니/미 백악관 대변인 : 머리에 총을 맞은 사진이 또 다른 폭력을 부추기 거나 선전 도구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습니다. 사진은 전리품으로 가져온 것이 아닙니다.]

빈 라덴 사살이후 리언 파네타 CIA 국장등은 사진 공개를 주장해 온 반면, 클린턴 국무장관등은 역풍을 우려하며, 사진 공개에 반대해 왔습니다.

비무장상태의 빈 라덴을 사살한 데 대해 국제사회의 비난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에릭 홀더 미 법무장관은 순순히 항복하지 않고 강하게 저항했기 때문에 생포하지 않고 사살한 것이라면서, 모든 면에서 합법적이고 정당하다고 반박했습니다.

사살된 빈 라덴의 주머니에서 80만 원 정도의 유로화와 두 개의 전화번호가 발견돼 빈 라덴이 항상 도주할 준비를 하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정치전문지 폴리티코는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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