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은퇴 후의 큰 고민 가운데 하나는 바로 자산 관리 부분이겠죠.
SBS 연속 기획보도 오늘(4일)은 은퇴 후 보유 자산을 어떻게 운용하는 게 좋을 지 이병희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재작년 은퇴한 한순성 씨 부부는 한 달전, 서울 잠실의 중대형 아파트를 정리하고 강북의 중소형 아파트로 옮겼습니다.
아쉬움이 컸지만 삶의 질은 훨씬 나아졌습니다.
[권금자/서울 석관동: 외식을 좀 더 자주하게 되고, 옷을 사 입어도 조금 수준높은 옷을 사 입게 되고. 경제적으로 허락이 더 되니까. (더 행복하다고 볼 수 있나요?) 그렇죠. 일단은 돈이 좋잖아요.]
이른바 주택 다운사이징.
하지만 한씨처럼 실행에 옮기기는 쉽지 않습니다.
그렇다보니 우리 국민의 전체 자산 가운데 부동산 비중은 80% 수준으로, 일본이나 미국에 비해 부동산 쏠림 현상이 훨씬 심합니다.
평생 지출하는 의료비 가운데 절반 이상이 60대부터 집중적으로 발생하는데, 자산 대부분이 부동산에 묶여 있다보니 명목상 부자일뿐 생활고에 쪼들리기 일쑤입니다.
[이상윤/은퇴자: 넉넉한 사람 같으면 여행도 다니고 하겠지만 중상 이하에 있는 사람들은 그런 여유가 없죠.]
은퇴 이후 매달 월급처럼 받을 수 있는 연금 등 금융 상품에도 일찍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전기보/은퇴전문가: 부동산 경기가 급격히 나빠진다면 실제로 자산가치 규모도 아주 급격한 감소를 가져올 수 있는 여러가지 위험 요소를 가지고 있습니다.]
살고 있는 집을 담보로 평생 연금을 지급받는 역모기지를 적극 활용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전문가들은 노후에 집을 갖고도 생활고를 겪는 이른바 '부동산 거지'가 되지 않으려면 무엇보다 매달 일정액의 고정 수입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영상취재: 황인석, 임우식, 영상편집: 최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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