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번에는 제일 저축은행에서 대출비리가 적발되면서 예금 인출사태가 벌어지고 있습니다. 금융당국이 이번에도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하고 있는데 이제는 사람들이 잘 믿지 않습니다.
송욱 기자입니다.
<기자>
영업시간 마감을 30여 분 앞둔 제일저축은행 여의도 지점.
임직원들의 대출비리 소식에 예금을 찾으려 몰려든 고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습니다.
[저축은행 관계자 : 평상시보다 훨씬 많이, 손님이…기사가 뜨니까 아무래도 부산저축은행 사태 이후로 불안심리 때문에 그냥 다 오는 거예요.]
어제(3일) 하루 제일저축은행 본점과 5개 지점에서 빠져나간 예금은 평소 4배 규모인 560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검찰 수사결과 제일저축은행 임직원 5명은 부동산 PF 사업장 3곳에 600억 원을 대출해주는 과정에서 2억 원의 금품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금융감독원도 대출 경위 등을 파악하기 위한 특별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하지만 금감원은 PF대출 과다 부실로 영업정지된 부산저축은행 등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밝혔습니다.
[조성목/금감원 저축은행검사1국장 : (제일저축은행은) PF대출은 13% 정도로 업계 평균보다 상당히 낮은 수준이고 연체율도 양호하기 때문에 우려할만한 수준은 아닙니다.]
그러나 금감원은 지난해 9월 제일저축은행 정기검사에서 이를 밝혀내지 못해 검사가 미흡했던 것 아니냐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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