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생활·문화

[취재파일] 기록적인 5월 황사

공항진 기자

입력 : 2011.05.03 18:10|수정 : 2011.05.03 18:11


때늦은 황사가 몰려오더니 좀처럼 물러가지 않고 있습니다. 5월 황사가 이례적인 것은 아니지만 며칠씩 머물면서 농도가 강했던 황사는 이번 황사가 처음입니다.

" 사흘동안 계속 발생한 황사 "

이번 황사가 처음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28일, 중국 북부 내몽골에서입니다. 강하게 발달한 저기압이 이 지역을 지나면서 많은 모래 먼지를 퍼올린 것인데요, 이 황사가 긴 여행을 통해 일요일(1일)부터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준 것입니다.

문제는 황사가 29일, 30일에도 계속 발생했다는 점입니다. 발생지역도 매우 광범위해서 중국 건조지대는 물론 내몽골고원과 만주에서 많은 모래먼지들이 상공으로 떠 오르기 시작해 주변 국가로 퍼져나간 것이죠. 이 때문에 황사의 영향일수 또한 길어졌습니다.

" 60시간 이상 황사특보 이어져 "

황사가 한반도로 밀려온 시간은 일요일인 1일부터로 화요일까지 강하게 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이 때문에 황사특보도 계속 이어져 특보 지속시간이 60시간을 넘었습니다. 황사가 영향을 주는 시간이야 길어질 수 있지만 영향 주는 시간 내내 짙은 농도를 유지한 것은 매우 드문 경우입니다.

지난 2007년 5월 25일부터 28일까지 무려 66시간 40분동안 황사가 영향을 준 경우는 있지만 이 때는 황사특보가 이어진 시간이 9시간 5분에 그쳤습니다.

" 안정된 대기가 원인 "

고농도의 황사가 이렇게 길게 이어진 원인은 우리나라 주변의 기압배치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다할 주도세력이 없어 공기의 흐름이 매무 늦어진데다 대기가 무척 안정된 상태여서 공기의 이동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이죠.

특히 안정된 대기 상태에서 고기압이 다가서면서 고기압에 동반된 하강기류가 공기중에 떠 돌던 모래먼지들을 가라앉혔기 때문에 짙은 농도가 유지될 수 있었습니다. 

" 중국과의 환경분쟁 가능성에 대비해야 "

여기서 꼭 짚고 넘어갈 것은 이번 황사속에 몸에 해로운 물질이 많이 포함되어 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황사의 이동경로에 중국의 산업지대가 위치하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중국 북부의 많은 공장에서 발생한 각종 오염물질이 황사와 섞인 뒤 우리나라로 이동했다는 분석이 가능합니다.

문제는 앞으로 이런 황사가 더 자주 더 강하게 우리나라로 밀려올 가능성이 높다는 것인데요, 중국 정부와의 유기적인 협력과 연구작업이 꼭 필요한 이유입니다. 발생하는 황사를 막을 수 없다면 황사의 이동경로와 농도에 대한 정확한 분석과 예보를 통해 황사피해를 줄여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