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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출생증명서 공개 결심 '결정타'는

입력 : 2011.04.30 13:33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출생증명서를 전격 공개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가 윌리엄 데일리 백악관 비서실장에 의해 밝혀졌다.

29일(현지시간) 시카고 선타임스는 시카고에 체류 중인 데일리 비서실장과의 단독 인터뷰 내용을 공개하면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14일 미국 ABC 뉴스 앵커 조지 스테파노풀로스와의 인터뷰 도중 출생증명서 공개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데일리 비서실장은 "스테파노풀로스와의 인터뷰는 오바마 대통령이 워싱턴 D.C. 조지타운대학에서 장기 재정적자 감축방안에 관해 연설한 직후 있었다"면서 "예산적자 문제가 주요 사안인 오바마 대통령은 부채 및 적자 감축을 위한 새로운 계획에 대해 이야기하고 싶어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스테파노풀로스는 어이없게도(silly-ass) 출생지 논란에 관한 질문으로 인터뷰의 방향을 이끌어갔다"면서 "나는 '오바마 대통령이 정말 지치겠구나' 생각했다"고 전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그 자리에서 "정치와 미디어 논쟁이 일종의 광기(lunacy)를 띄게 됐으며 이 같은 현상이 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데일리 비서실장은 "오바마 대통령은 '헛깨비 같은 논란이 판을 치는데 어떻게 절박한 당면 문제들에 초점을 맞출 수 있겠는가'라며 바로 그 자리에서 출생증명서 공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 27일 미국 하와이 출생증명서를 공개하고 그동안 극우보수주의자들이 끊임없이 제기해온 '케냐 출생설'에 종지부를 찍었다.

시카고 출신의 데일리 비서실장은 27일 오후 '오프라 윈프리 쇼' 녹화를 위해 시카고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 내외와 동행한 뒤 이틀 더 체류했다. 그는 시카고 '경제인 클럽'에서 기업 최고 경영자들을 만나 연설하고 딕 더빈 연방상원의원(민주, 일리노이)의 정치자금 모금행사에도 참석했다.

(시카고=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