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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비평] '4.27재보궐 선거' 뉴스에 대한 비평

입력 : 2011.04.29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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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27일 일부 지역에서의 재보궐 선거가 행해졌습니다. 일부 국회위원과 지방 자치단체장 및 광역 위원 등에 대한 보궐 및 재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중앙당의 적극적인 관여와 과다한 의미부여로 예상외로 중요한 선거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번 선거를 다루는 SBS 보도의 의제형성, 보도프레임 및 의미부여 등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습니다.

SBS는 지난 4월 13일 이번 4.27 재보선에 나서는 입후보자들의 등록이 마감된 날부터 본격적으로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그 다음 날인 4월 14일 공식 선거 운동이 시작된 날부터 4월 26일에 이르기까지 매일 한 건 이상의 선거 관련 기사들을 다루었습니다. 특히 선거를 10일 앞 둔 4월 17일은 '재보선 D-10'이라는 표제로 톱뉴스로서 2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으며, 선거를 5일 앞 둔 4월 22일에도 주요 뉴스 안건으로 3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습니다. SBS의 선거보도의 범주들은 '선거 일정에 따른 선거 이슈', '특정 지역의 후보자 동정', '중앙당 인사들의 지원', '후보자 공약들에 대한 검증', '여론조사 의혹', '불법 및 관권 선거 공방' 등으로 구분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들 범주들 가운데 '선거 일정에 따른 선거 이슈', '특정 지역의 후보자 동정', '중앙당 인사들의 지원' 범주에서 많은 문제점들이 드러났습니다.

첫째, SBS는 이번 선거를 '경마식 선거'라는 전형의 선거보도 프레임으로 보도했습니다.  이는 당선 가능성의 후보만을 중심으로 보도하는 방식인데, SBS 역시 당선 가능성의 후보자들에게만 주목하고 여타의 후보자들은 배제하는 보도방식을 취했습니다. 둘째는 특정 지역만을 중심으로 보도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이번 재보궐 선거는 전국의 36 곳에서 실시되었는데 유독 분당 을, 김해 을 및 강원도 도지사 선거 등에만 초점을 맟추었습니다. 이 지역을 '초박빙' 지역으로 범주화 하면서 과도한 관심을 기울였습니다. 셋째, 이번 선거에 대해 지나치게 확장된 의미를 부여합니다. 이번 선거는 재선거나 보궐선거에 지나지 않는데 일부 후보자들의 저명성과 상징성에 의존하여 특정 정치인이나 정당의 운명과 사활을 건 선거로 의미를 전환시켰습니다. 넷째, 이들 세 지역의 입후보자들의 움직임들을 지나칠 정도로 세밀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른바 입후보자들의 움직임을 중심으로 한 '동정 저널리즘'의 전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보도방식들로는 이번 선거가 지니고 있는 정확한 정치적이고 사회적인 의미를 파악할 수 없습니다. 이제는 새로운 선거보도의 방식들이 필요합니다.

우리나라 선거는 소규모의 선거라 하더라도 중앙정치나, 총선 및 대선과 연계시켜 의미화 하는데 익숙해져 있습니다. 이번 선거도 이런 관행으로 인해 의미가 과다하게 부풀려져 본래의 의미를 잃었습니다. 총선과 대선 등 각각의 선거의 속성에 따른 적절하고 적합한 의미가 부여되어야 하며, 언론은 이를 보다 적극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입니다.

지난주는 우리나라의 두 톱스타의 비밀결혼과 이혼사안으로 이들의 팬들이 많은 혼란을 겪게 되었습니다. 갑작스럽게 접하게 된 이 사안에 대해 많은 궁금증이 제기되면서 확인되지 않은 추측과 루머들이 끊임없이 재생산되고 있습니다. SBS 역시 이 사안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나, 보도의 프레임이나 방식에 있어 많은 비판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21일 우리나라의 톱 가수 중의 하나인 서태지씨와 이지아씨가 이혼에 따른 위자료 및 재산분할 소송이 진행 중이라는 사실이 인터넷과 주요 언론들에서 등장함으로써 많은 팬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들이 결혼했다는 사실도 몰랐거니와 더더욱 이혼을 했다는 사실도 몰랐던 팬들은 상당히 당황하였으며, 사실의 진위를 알아보기 위해 인터넷과 언론 보도들을 찾아보기 시작하였습니다. 이 사안은 '저명한 톱스타', '결혼', '이혼', '수년간의 비밀스런 관계', '극비 보완', '또 다른 이성의 등장' 등 드라마틱한 요소들과 더불어 스토리-텔링의 포맷을 이루고 있어 많은 흥미를 유발시키게 됩니다. 따라서 연예 및 오락 분야애서 다루어질 이 사안이 주요 언론들의 메인 뉴스에서 다루어지게 됩니다. SBS 역시 이 사안을 중요하게 다루었습니다.

4월 21일부터 24일까지 매일 한 건 이상의 주요 뉴스로 다루었으며, 23일은 톱 뉴스로 2가지 아이템을 다루었습니다. SBS뉴스의 주요 관심사는 '비밀소송', '결혼의 사실 유무', '이혼의 시점', '15년간의 비밀유지',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소송의 쟁점' 등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SBS가 이 사안을 다루면서 '선정성'과 '자극성' 및 '호기심'을 근간으로 한 전형적인 '황색 저널리즘'의 경향을 띠고 있는 점입니다. 첫째, 이 사안은 두 톱스타의 이혼소송에 관련된 사안입니다. 그러면 이혼에 대한 사실 확인과 소송의 쟁점들에만 초점을 두는 것으로 충분합니다. 비록 두 톱스타의 비밀스러운 관계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궁금해 한다고 해서 사실이 밝혀지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을 근거로 보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둘째, 서태지씨보다는 상대방인 이지아씨에 대한 궁금증에 보다 더 치우쳐서 보도하고 있는 점입니다. 그것도 인터넷의 '신상털기'식 같은 비인격적인 과잉 관심을 보이고 있습니다. 셋째, 이들의 위자료 및 재산 분할 소송에 대해 지나칠 정도로 관심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들 간의 소송 및 법정공방의 쟁점들까지 변호사의 발언을 곁들어 상세하게 보도하고 있습니다.

이같은 SBS뉴스는 언론보도에서 주의해야 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보도경향들을 다분히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이른바, '연성 보도', '감성 보도', '폭로 보도', '추측 보도', '비확인 보도', '비공정 보도' 등이 바로 그것입니다. 이러한 보도방식은 SBS뉴스의 품격과 신뢰를 떨어드릴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수 있어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합니다.

이번 두 톱스타의 비밀이혼 소송 안건은 우리 언론의 '연성보도경향'과 '선정보도경향'을 가늠할 수 있는 사례로 인식됩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일반 보도원칙들이 저해될 수 있는 사례이기도 합니다. 비록 궁금증과 호기심의 사안이라 하더라도 언론 스스로 나서서 사실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추측을 근간으로 하는 보도는 바람직스럽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