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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년만에 최악의 토네이도…사망자 3백명 육박

주영진 기자

입력 : 2011.04.29 12:11|수정 : 2011.04.29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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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동남부를 강타한 강력한 토네이도의 피해가 점점 커지고 있습니다. 사망자가 3백 명에 육박하는 등 37년 만에 최악의 토네이도로 기록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워싱턴에서 주영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토네이도가 할퀴고 간 마을은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성한 건물은 하나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육중한 군 트럭마저 힘없이 넘어졌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나무도 뿌리채 뽑혀 주택을 덮쳤습니다.

골프공 크기만한 우박까지 쏟아졌습니다.

[피해주민 : 벽돌이 제 다리 위에 떨어졌어요. 아직 걸을 수 있다는 게 믿기지 않아요. 모든 것을 잃었어요.]

앨라배마주에서만 200명 가까이 숨진 것을 비롯해 미시시피와 테네시, 버지니아 등 미국 남동부 6개주에서 숨진 사람이 3백 명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어제(28일) 하루에만 164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된데다, 무너진 건물과 침수지역이 많아 인명 피해는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1974년 315명의 목숨을 앗아간 토네이도 이후 가장 큰 피해입니다.

3기의 원자로를 보유하고 있는 앨라배마주 브라운스 페리 원자력발전소에 전원이 끊기면서 가동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오바마/미 대통령 : 이번 토네이도로 큰 피해를 입은 미국인들을 위해 연방정부는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할 것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내일 피해가 가장 컸던 앨라배마주를 방문해 복구와 구호대책을 논의하고, 피해 주민들을 위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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