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겨 여왕' 김연아(21·고려대)의 얼굴에 민망한 웃음이 번졌습니다.
2011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에서 전체 선수 30명 중 마지막으로 쇼트프로그램 연기를 하게 됐기 때문입니다.
김연아는 28일(한국시간) 러시아 모스크바 메가스포르트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 싱글 조추첨에서 전체 30명의 출전 선수 중 30번째를 뽑았는데요.
그야말로 '어찌할 바 모르는' 표정이었습니다.
대기 시간이 짧고, 좋은 빙질에서 연기할 수 있는 앞 순서에서 연기하기를 바랐기 때문입니다.
조추첨 전 인터뷰를 통해서도 "가장 먼저 연기하고 싶다"며 순서에 대한 바람을 직접 밝히기도 했던 터라 그 아쉬움과 곤혹스러움은 더 컸을 것입니다.
김연아 선수는 순서가 확정된 후 "첫 번째로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하지 않았어야 했다."며 "조의 마지막도 아니고 아예 마지막이 돼 버렸다"며 웃었습니다.
특히 '맞수' 아사다 마오 연기 직후 연기를 하게 된 김연아는 "아사다와 나는 떼려야 뗄 수 없는 인연인 것 같다"며 또 한 번 웃었습니다.
(SBS 뉴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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