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서 혹이 발견돼 고민하는 젊은 여성들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암이 아니라 다행이긴 한데, 너무 크거나 계속 커지는 상태라면 빨리 없애는 게 좋습니다.
지난해 건강검진을 통해 양쪽 가슴에서 3개의 혹이 발견된 30대 여성입니다.
크기가 5~7mm 정도로 작아 처음엔 크게 걱정하지 않았는데요, 불과 6개월 만에 한 개의 혹이 1.3cm로 두 배나 커졌습니다.
[정 모씨 (34세) : 갑자기 (혹이) 1cm 넘게 커졌다고 해서 당황스럽고 호르몬제 같은 것도 먹지 않았는데 커졌다고 해서 놀랐습니다.]
암은 아니지만 갑자기 커진 혹은 제거 하는 게 낫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정 모씨 (34세) : 친구 중에도 혹이 생겨서 수술을 했는데 한 번 생기니까 자주 생기고, 혹이 다 제거가 될지 흉터가 남지 않을지 걱정이 됩니다.]
물혹인 낭종이나 섬유선종과 같은 유방 양성 종양으로 고민하는 여성들이 늘고 있습니다.
여성의 60%가 일생에 한번은 유방에 양성종양이 생기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특히 최근엔 20~30대 환자가 전체의 61%를 차지할 정도로 젊은 환자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윤정훈 원장/외과 전문의 : 서구화된 식생활 습관과 환경오염, 그리고 스트레스, 빠른 초경과 늦은 폐경 등으로 인해서 여성 호르몬에 대한 노출이 많아짐으로 인해서 가슴에 혹이 잘 발생하고 그래서 양성종양이 많이 발견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양성 종양은 굳이 제거하지 않더라도 큰 문제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크기가 2cm를 넘거나 계속 커지는 경우 암으로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정확한 진단을 위해 조직검사를 하는 것이 좋습니다.
종양세포나 조직을 약간 채취하는 기존의 검사방법은, 검사에 필요한 충분한 조직을 얻지 못해서 정확도가 90% 정도로 낮은 편인데요 이런 단점을 개선한 것이 바로 맘모톰 시술입니다.
맘모톰은 회전칼과 흡입장치가 부착된 5mm정도 되는 바늘로 유방 종양을 잘라 내는 시술입니다.
조직검사는 물론 동시에 종양도 제거할 수 있습니다.
[윤정훈 원장/외과 전문의 : 양성종양의 절제에 있어서 국소마취로 3~5mm 정도의 절개창을 통해서 짧은 시간, 20에서 30분 정도의 시간에 혹을 완벽히 제거할 수 있는 장점이 있고 흉터 또한 거의 남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2000년대 중반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시작된 맘모톰 시술은 검사 정확도가 100%, 종양제거 성공률은 95%에 이릅니다.
지난해 초, 오른쪽 가슴에서 9mm 가량의 혹이 발견됐던 김동희 씨.
불과 3개월 사이에 2.3cm 로 커져 맘모톰 시술로 혹을 제거했습니다.
[김동희/맘모톰 시술환자 : 흉터가 하나도 없고 불편한 점이나 통증이 전혀없어 마음에 들고 또 혹이 있어서 수술한다 해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기 때문에 100만 원 가량의 시술비용이 드는데요, 3cm이하의 양성종양만 제거할 수 있고, 유방암 치료에는 사용할 수 없습니다.
특히 유방 양성종양은 통증이 없고 만져지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30살이 넘으면 1년에 한 번은 반드시 정기검진을 받아야 한다고 전문 의사들이 당부합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