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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21] 안개 속 박빙…4.27재보선 격전지 밀착 취재

한수진 기자

입력 : 2011.04.26 17:06|수정 : 2011.04.26 17:41


[현장 21] 안개 속 박빙..4.27재보선 격전지 밀착 취재

"이렇게 안개 속에 갇힌 선거는 없었다", "박빙도 이런 박빙이 없다"고 전문가들이 혀를 내두른 4.27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전국 38개 선거구에서 국회의원과 광역 자치단체장 등을 뽑는 이 선거에 여야는 막대한 에너지를 쏟아 부었다. 특급 거물들의 정치생명이 걸려있는 데다, 내년 총선과 대선의 풍향을 선도할 승부처이기 때문이다.

최대격전지로 꼽힌 이른바 '빅3'지역에서의 표심 전쟁은 특히 치열했다. 공식 선거운동기간 13일 동안 뜨겁게 달아오른 4.27 격전지를 <현장 21>이 밀착 취재했다.

- 분당을/ 천당 아래 분당? 텃밭서도 고전

먼저 최대 승부처로 꼽힌 경기 성남 분당을. 손학규 민주당 대표와 강재섭 전 한나라당 대표가 맞붙은 이 곳은 거물의 외나무다리 진검승부로 관심이 집중됐다.

한나라당에는 ‘천당 아래 분당’이란 말이 있었다. 한나라당 후보를 늘 넉넉히 당선시켜주는 강한 보수 성향 덕분이었다. 지난 총선에서도 임태희 한나라당 후보(현 대통령실장)에게 70%이상 몰표를 줬다.

하지만 상황은 바뀌었다. 승부수를 던진 손학규 민주당 후보의 선전이 확연하다. 한나라당은 분당마저 뺏기면 보수의 미래가 없다는 절박함으로 전폭적 지원에 나섰다. 안상수 당 대표와 나경원 최고위원, 공천문제로 불편한 사이였던 홍준표 최고위원까지 총출동해 선거유세를 도왔다.

이에 비해 손학규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내내 1인 선거운동’으로 맞섰다. 보수 성향의 지역 정서를 고려해, 민주당 간판은 철저하게 뒤로 숨기고 중산층과 젊은 층 공략에 주력했다.

선거는 하루 앞이지만 판세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이 선거구의 표심은 앞으로 정치권에 거센 후폭풍을 불러올 전망이다.

- 강원지사/ MBC사장 출신 맞대결…진흙탕 싸움까지 불사

강원도지사 선거는 전임 MBC 사장끼리의 이색대결로 관심을 끌었다.

뉴스 앵커 출신의 높은 인지도를 바탕으로 한나라당 엄기영 후보는 선거 초반 지지율에서 20% 포인트씩이나 앞섰다. 하지만, 찜질방을 전전하며 강행군을 계속한 민주당 최문순 후보는 이광재 전 지사가 그랬던 것처럼 극적인 역전승을 기대하고 있다.

선거전은 '당 안정론' '이광재 동정론'으로 압축됐다.

선거구가 넓은 지역적 특성 때문에 TV 토론도 중요시 됐다. 엄기영 후보는 천안함 침몰사건에 의혹을 제기했던 최문순 후보의 색깔을 문제 삼았고, 최 후보는 삼척 원전 건설 찬성에서 유보로 돌아선 엄 후보를 비판했다.

선거 막바지에는 엄 후보 측의 '불법 전화홍보 적발' 사건과 최 후보 측의 '1% 초박빙 허위문자' 사건이 터지고 이에 따른 여야 맞고발은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는 양상을 보였다.

- 김해 을/ 야권 단일후보 VS 선거의 달인

또 하나의 격전지, 김해 을에서는 '야권 단일후보'인 국민참여당의 이봉수 후보와 '선거의 달인'인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가 맞붙었다.

민주당 측의 격한 비난 속에서도 '국참당으로의 단일화'를 이루어낸 유시민 대표는 김해에 상주하다시피 하며 이봉수 후보를 지원했다.

한나라당 김태호 후보는 철저하게 '나홀로 선거운동'을 펼치며 추격에 나섰다. 노무현 정신의 재확인이냐, 전임 도지사의 부활이냐. 유권자의 표심은 과연 어디로 향할까.

오늘 밤 <현장 21>에서는 지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기간 동안 주요 후보들을 밀착 취재한 현장 기록과 함께 향후 정국을 심도 깊게 전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