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0년대 중반 김정일 후계체제 구축을 전후로 북한 매체들에 등장했던 '당중앙'이 김정일 위원장을 지칭하는 것임을 입증해주는 문건이 공개됐습니다.
1975년 8월21일자 김일성종합대 학보에 따르면 '경애하는 수령 김일성 원수께서와 당중앙에서 우리 대학에 또다시 귀중한 선물을 보내주시었다'는 제하의 1면 머릿기사에서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께서"라며 '당중앙'과 김정일이 같은 인물로 언급됩니다.
노동신문 등 공식매체에 등장하던 '당중앙'과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가 김정일을 가리키는 것이라는 주장이 사실임을 확인해주는 자료입니다.
문건을 공개한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김 위원장 공식등장 6년 전인 1974년 김 위원장이 당중앙위 정치위원에 임명돼 후계자로 공인된 뒤 북한 문건에 '당중앙'이란 단어가 등장하자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김정일'을 지칭하는지를 놓고 논란이 이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위원은 다음달 말 펴낼 '현대 북한의 정치'라는 책을 집필하던 중 2003년 김일성대 김정일동지 혁명역사기념관에서 촬영한 사진을 검토하다가 이 학보를 찾아냈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