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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능 파문에 발길 '뚝'…수산업계도 '초비상'

송성준 기자

입력 : 2011.04.23 07:56|수정 : 2011.04.2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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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발 방사능 파문에 국내 수산업계도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송성준 기자가 부산 자갈치 시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국내 최대의 수산물 시장인 자갈치 어시장입니다.

오후 4시, 평소 주부들이 몰려오는 황금시간대지만 시장은 한적하기만 합니다.

수산물 가게는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겼습니다.

[자갈치 어시장 상인 : 많이 줄어 들었지요. 예를 들자면 10명 가운데 5명이 줄어 들었지요.]

수입산 신선어류를 경매하는 부산 감천항의 수산물 도매시장도 사정은 마찬가지, 일본산 명태와 돔 등의 수입 물량이 확 줄었습니다.

참치 같은 일본산 냉동어류는 판로를 찾지 못해 냉동창고에 쌓여만 갑니다.

갈치와 명태 같은 중국, 러시아산까지 된서리를 맞으면서 어시장에는 아예 국내산만 판다는 현수막과 팻말이 내걸렸습니다.

[양무순/인천시 용현동 : 국산인지 아닌지 일단 그것 보고 국산이면 먹는다는 거죠.]

평소 입항 당일 끝나던 수입 수산물의 검역이 강화되면서 선어의 경우 제때 출하되지 못하고 길게는 1주일씩 대기해야 합니다.

3개의 어시장 창고는 검역대기물량으로 가득 찼습니다.

가뜩이나 수요가 줄었는데 장기간 검역으로 신선도마저 떨어져 제값 받기는 아예 불가능한 상태, 감천항 수입 수산물 도매시장의 출하량은 이달들어 절반으로 격감했습니다.

그러고도 일본 원전 사태는 언제 끝날지 기약조차 할 수 없어 부산 수산업계의 근심은 갈수록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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