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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대형주만 올랐다…'쏠림현상' 심화

정호선 기자

입력 : 2011.04.22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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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스피가  2,200선 돌파를 눈앞에 두면서 연일 신기록을 다시 쓰고 있습니다.

5분경제, 경제부 정호선 기자 나와있습니다.



어제(21일) 또 사상 최고치였는데, 골고루 오르는 게 아니라 오르는 종목들만 오르는 건가요?

<기자>

어제도 미국 인텔에 이어 애플까지 대표 IT기업의 실적호조가 가져온 'IT장세' 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연일 코스피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는 가운데서도 업종별로 희비가 크게 엇갈려서 쏠림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장 내부를 들여다보면 모두가 잔치 분위기가 아닙니다.

어제 사상최고치 속에서도 하락종목이 상승종목보다 30%나 많은 이례적인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자동차와 화학, 정유 등 주도주는 연일 승승장구인데, 부동산 PF 부실문제로 보험, 금융, 은행업과 건설업은 상승장에서 나홀로 하락,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겁니다.

또 중소형주들이 소외되면서 코스닥지수는 오히려 하락했습니다.

외국인 매수세가 대형주로 집중되면서 종목간의 양극화가 더욱 뚜렷해지는 양상입니다.

<앵커>

네, 그러네요. 또 앞으로는 너무 급하게 올라서 조정이 있을까요? 아니면 추가로 더 오를 수도 있을까요?

<기자>

글로벌 유동성이 계속 유입되고 있고, 기업실적이 일단 탄탄해서 일단 시장에는 상승전망이 대세입니다.

일본 대지진 직후에 장중 1,880선까지 주저앉았던 코스피는 한 달여 만에 300포인트가 올랐습니다.

일단은 대형주가 상대적으로 유리하고, 중소형주라면 대형주 관련 종목이나 재무 건전성이 양호한 업종 위주로 접근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장중 2,211선까지 올랐는데, 2198.54에 장을 마쳤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상승했습니다.

원·달러 환율 장중 1,070원대로 떨어졌다가 금융당국의 개입소식에 가까스로 1,080원선을 지켰습니다.

<앵커>

조금 전 뉴욕증시도 상승했고,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네요.

<기자>

기업 실적 개선 소식에 뉴욕증시도 연일 상승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달러 약세에 대한 대체투자처로 금이 각광받으면서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500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6월 인도분은 1,503.80달러에 장을 마쳤습니다.

지난 5일 연속 사상 최고치 행진을 기록하면서 18달러 가까이 뛰었습니다.

은값도 동반 상승해서 역시 역대 최고치입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0.42%, 나스닥은 0.63%, S&P는 0.53% 올랐습니다. 다우지수는 2008년 6월 이후 최고치입니다.

지금까지 실적을 공개한 미국 기업 가운데 75%가 예상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해 일부 고용지표가 불안했지만 상승장을 이어갔습니다.

유럽증시도 독일과 프랑스는 상승했고요, 영국은 소폭 조정을 받았습니다.

<앵커>

먹을거리값, 공산품값 모두 다 올라서 장보기 겁난다는 주부들 많은데, 이번엔 또 담뱃값이 오른다고요?

<기자>

국내 담배시장 점유율 2위 BAT코리아라는 업체가 다음주부터 담뱃값을 8% 전격 올리기로 했습니다.

6년만에 처음 올리는 것이라는데요, 담배는 대표적인 서민 품목 중 하나여서 서민 물가에 미치는 영향도 상당할 전망입니다.

던힐이나 켄트 등이 잘 알려진 제품인데요, 현재 2,500원인 담뱃값이 200원씩 오릅니다.

담뱃잎 가격이 2005년보다 60%, 인건비는 30%나 올라서 값을 올릴수 밖에 없다는게 업체의 입장입니다.

국내 시장 20%를 점유하고 있는 BAT코리아 담뱃값 인상 소식에 마일드세븐 등 다른 외산담배업체도 검토에 들어갔습니다.

60%를 차지하는 1위 업체인 KT&G, 또 보로로 유명한 필립모리스는 아직은 미정이라고 밝혔지만 결국은 인상 대열에 동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앵커>

담배, 끊으면 그만이기는 한데, 물가에 물가에 영향을 많이 미칠까요?

<기자>

소비자물가지수에서 담배가 차지하는 비중은 1.08%로 꽤 높습니다.

0.11%인 소주의 10배, 배추도 0.19%정도인 것과 비교하면 영향이 상당한데요, 또 담배는 서민물가의 대표 품목이에서 상징적이고 심리적인 영향도 크게 나타납니다.

2009년에 정부가 담배부과금 인상을 추진하다가 중단한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물가안정이 최우선 과제인 정부로서는 부담이 커졌습니다.

<앵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내놓은 게 벌써 오늘로 한 달이 됐군요. 그런데 시장에서 별 반응이 없는 것 같아요.

<기자>

'3.22대책'이라고 이름 붙여진 대책이 한 달이 됐는데, 성적표가 썩 좋지가 않습니다.

주택거래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정부의 당초 의도와는 반대로 오히려 거래는 위축됐고, 가격도 떨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당시 여러 '선물'을 내놨는데 정치권, 지자체와 사전조율이 없었기 때문에 초반부터 시행 여부를 둘러싸고 진통을 겪었습니다.

취득세율 인하는 지자체 반발로 어려움을 겪었고, 분양가 상한제 폐지는 결국 4월 임시국회 회기내 처리가 불발됐습니다.

결국 시장에서는 좀더 지켜보자는 관망 심리가 팽배해서 거래는 더 위축됐습니다.

반면 비록 실수요자에 국한해서 DTI를 일부 완화해줬지만 원칙적으로 DTI 규제를 부활한 파괴력은 더 커서 시장은 더 싸늘해졌습니다.

여기에 중견건설업체의 연쇄 법정관리 신청 등 악재까지 겹쳤습니다.

물론 현재 시장상황이 '백약이 무효'라는 고충도 인정하지만, 전문가들은 정교하지 못했던 이번 대책이 거둔 효과는 미진했고 오히려 정책불신만 키웠다는 이런 총평을 내놓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