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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치료제 없는 로타바이러스 장염 유행

입력 : 2011.04.20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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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감기만큼이나 흔한 질환 가운데 하나가 바로 장염입니다.

특히 환절기인 요즘로타바이러스 장염이 크게 유행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마땅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만이 최선입니다. 

생후 25개월 된 여자아입니다.

한 달 전, 구토와 함께 심한 설사 증세를 보여 2주 동안 입원을 해야 했습니다.

[김성희 (32세)/보호자 : 처음에 열이 40도 이상 나면서 설사를 2~3시간 마다 한 번씩 하고 구토도 한 시간에 6~7번씩 했어요. 탈수 증상을 보일 정도로 심했었어요.]

결국 생후 두 번째 생일을 병원에서 보낸 나현이, 로타 바이러스에 감염돼 장염을 일으켰기 때문입니다.

[김성희 (32세)/보호자 : (의사가)'로타바이러스 감염 예방접종 안 하셨죠?'하고 물어보시더라고요. 미리 예방접종을 해줬으면 괜찮았을 텐데 미안한 마음이 컸어요.]

로타 바이러스는 장염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바이러스로 로타 바이러스 장염 환자의 80% 이상이 생후 3개월부터 24개월 사이의 영유아입니다.

해마다 전 세계적으로 1억 2천만 명 이상의 영·유아가 감염되고, 그 가운데 60만 명은 목숨까지 잃고 있습니다.

지난 달 질병관리본부에서는 다섯 살 이하 소아에게서 급성설사 질환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의 검출 현황을 발표했는데요, 로타바이러스가 무려 60% 이상을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초기 증상이 감기와 비슷해 처음에는 방치하다가 뒤늦게 입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최창원/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되면 처음에는 대개 열이 나고 병에 따라서는 구토를 유발하는데 초기 증상만 보면 감기와 크게 구분하기 힘든데 걸리고 나서 하루나 이틀 정도 되면 설사를 하기 시작합니다. 그래서 탈수가 심한 경우에는 아이가 처지고 경우에 따라서는 쇼크 상태까지 올 수 있는 그런 상태까지 유발할 수 있습니다.]

WHO 즉, 세계보건기구 지난 2009년 로타바이러스 장염을 '최우선적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병'으로 지정하기도 했는데요, 우리나라에서는 겨울부터 봄까지 많이 걸리는데 최근에는 4월과 5월에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환절기에 바이러스나 세균의 활동성이 증가하는 반면, 유·소아의 면역력은 떨어지는데다 봄철에는 야외활동이 급격히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로타바이러스는 주로 호흡기와 손을 통해 극히 소량만으로도 쉽게 전염됩니다.

일단 감염돼 장염에 걸리고 나면 탈수를 막는 것밖에 마땅한 치료제가 없는 것이 큰 문제입니다.

따라서 감염을 막는 최선의 방법은 예방 백신을 접종하는 길입니다.

[최창원/분당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로타바이러스 장염은 걸리게 되면 특이한 치료법이 없습니다. 생후 3개월 이후부터 발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에 그 이전부터 접종을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겠습니다.]

생후 2개월 된 아들에게 예방접종을 하기로 한 30대 여성입니다.

[신미선 (31세)/보호자 : 주변에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린 아이들을 (많이) 봐서 (예방접종을) 하러 왔어요.]

로타바이러스 예방 백신은 생후 2개월과 4개월에 두 차례 접종하면 되는데요, 다른 소아 백신들과 동시 접종이 가능합니다.

일단 예방접종을 하게 되면 감염될 확률은 90%까지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평소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사람이 붐비는 장소는 되도록 피하고, 집에 들어온 뒤에는 아이와 어른 모두 손발을 깨끗하게 씻어야 합니다.

그런데 로타바이러스는 비누와 소독제에 내성이 있기 때문에 100% 예방하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열이 나거나 설사 증세가 계속될 경우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정확한 검사와 치료를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