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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삼성-애플 맞소송 정면충돌

정호선 기자

입력 : 2011.04.20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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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양대 업체, 애플과 삼성전자가 특허 침해를 놓고 정면 충돌하고 있습니다.

5분경제 정호선 기자와 알아봅니다. 애플이 소송을 하고 삼성전자가 맞소송을 하겠다고 했는데 단순하게 보는 게 아니라 좀 큰 그림으로 봐야할 것 같아요,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죠.

<기자>

애플의 CEO 스티브잡스는 그동안 공개석상에서 삼성의 갤럭시 제품이 자사의 제품을 '모방한' 것이다 이렇게 비하했습니다.

삼성은 그동안 맞대응을 자제했는데, 이번에 소송을 제기한 데 대해서는 맞소송을 제기하겠다고 밝혀 양사의 충돌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애플은 스마트폰에서는 삼성과 경쟁 관계지만, 반도체와 LCD같은 부품에 있어서는 삼성의 최대 고객입니다.

애플은 올해 78억 달러, 우리돈으로 8조 7천억 원 어치 부품을 삼성에서 구매할 것으로 보여서 소니를 제치고 최대 고객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런 이유도 있고 해서 그동안 애플과 불필요한 갈등을 피해왔던 삼성전자는 입장을 바꿔서 애플이 오히려 삼성의 통신표준 특허를 침해했다며 공격에 나설 태세입니다. 

<앵커>

애플의 소송이 어떻게 전개될지 그리고 소송을 제기한 배경은 뭔지 궁금한데요?

<기자>

애플의 주장, 법정에서 인정받을수 있을지 아직 장담하기는 이릅니다.

애플이 스마트폰 개념을 사실상 새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 디자인과 운영체계는 삼성 뿐 아니라 LG와 모토로라 등 후발주자들이 모두 쓰고 있습니다.

마치 TV를 처음 만든 회사가 사각형 TV를 만든 회사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하는 격이어서 특허권을 보호받기에는 범위가 너무 포괄적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안드로이드 체계에 대한 공격이자 '갤럭시S2' 출시를 앞두고 라이벌인 삼성을 견제하려는 의도와 그리고 특허분쟁을 이유로 삼성에 대한 부품의존도를 낮추려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포스코가 철강제품 가격을 전격적으로 올린다고 발표했죠?

<기자>

포스코가 주요 철강제품 가격을 톤당 16만 원 전격 인상했습니다.

현대제철이나 동부제철 같이 다른 철강업체들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여 철강을 주로 쓰는 자동차, 조선, 건설업종이 줄줄이 도미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포스코가 가격을 올린 것은 지난해 7월 이후 9개월만의 일입니다.

철광석 가격이 톤당 125달러에서 182달러로 급등해 더 이상 감내할 수 없다는 이유입니다.

정부의 물가 안정 압박 속에 인상시점이 계속 미뤄지면서 영업이익률이 계속 떨어졌고, 결국 수지타산을 맞추려다보니 이번 인상폭은 지난 번에 5만 원 안팎 올렸던 것보다 세 배가 넘게 돼 시장에 한꺼번에 큰 충격을 주게 됐습니다.

<앵커>

제품 가격 인상 소식이 증시에도 영향을 미쳤죠?

<기자> 

어제(19일) 코스피는 하락했지만 철강업종은 반짝 강세를 보였습니다.

반면 원가부담이 커질 조선과 자동차, 건설 업종은 동반 하락했습니다.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미국 신용등급 전망 강등소식에도 개인 순매수에 힘입어서 소폭하락에 그치면서 선방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는 줄줄이 하락했는데 우리 증시보다 낙폭이 컸습니다.

중국 증시는 1.9%급락했습니다.

원·달러환율 코스피 하락에 3원 10전오른 1091원 50전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어제 S&P가 미국 신용등급 전망을 강등하면서 전세계 증시가 출렁거렸는데, 뉴욕하고 유럽 증시는 다시 하루 만에 올랐네요?

<기자>

항상 초우량 국가로만 인식됐던 미국의 신용등급 전망이 하향 소식에 일시적으로 시장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빠르게 회복하는 모습입니다.

미국 재정적자 문제가 사실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에 시장에 그만큼 큰 악재가 되지 않을 것이다, 이런 분석입니다.

다우지수 0.53%, S&P 0.57%, 나스닥은 0.35% 상승했습니다.

존슨앤존슨과 IBM 등 기업들의 1분기 실적과 미국의 3월 주택착공 지표가 예상보다 좋게 나오면서 신용등급 전망 하향 악재가 희석됐습니다.

하지만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자극되면서 안전자산 선호 현상으로 금값은 장중 온스당 1500달러를 처음 돌파했고,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습니다.

유럽증시도 반등에 성공해서 영국, 독일, 프랑스 모두 상승한 채 장을 마쳤습니다.

<앵커>

정유사들이 기름값을 100원씩 내린다는 소식에 저도 기대하고 기뻐했는데, 실제로 주유소 가니까 그렇게 안 내렸더라고요.

<기자>

당초 정부는 주유소들의 재고가 소진되면 100원 인하 효과가 온전히 나타날 것이라고 했지만 그렇지 않았습니다.

정유소와 주유소는 서로 네 탓 공방을 하고 있고, 큰소리쳤던 정부는 뒷짐지고 있고, 결국은 기대했던 소비자만 황당할 따름입니다.

기름 값을 내리기 전 리터당 1970원이었던 보통 휘발유 평균가격은 현재 1944원으로 26원 정도 내렸습니다.

신용카드 사후 할인을 적용한 SK 할인분을  반영해도 60원 정도만 떨어진 셈입니다.

물론 그 사이 국제유가가 일부 오른 이유도 있습니다.

하지만 상당수 주유소들이 공급가 인하분을 소비자가에 온전하게 반영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딱히 강제할 수단도 없습니다.

유통구조를 손대지 않은 업계 억누르기 가격 인하가 결국 열흘 만에 한계를 드러냈는데, 정부는 이에 대해 무슨 설명을 할지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