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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연료봉 녹아"…원전 내부 방사능 오염 심각

김광현 기자

입력 : 2011.04.20 02:09|수정 : 2011.04.20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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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후쿠시마 원전 핵연료심 일부가 녹아내린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원전 내부는 이미 방사능 오염이 심각해 사람이 복구 작업하기가 불가능해졌습니다.

도쿄 김광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후쿠시마 제1 원전 원자로에 들어 있는 것과 같은 핵 연료봉 사진입니다.

특수합금으로 만든 가느다란 핵연료봉 다발 속에는 작은 자석 모양의 농축 우라늄, 즉 핵연료심이 수백 개씩 들어 있습니다.

이 핵연료심의 일부가 녹아내려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라는 것이 일본 원자력안전보안원의 분석입니다.

노심 손상 정도는 원전 1호기의 경우 70%, 원전 2호기와 3호기는 각각 30%와 25%로 추정됩니다.

[도쿄전력 직원 : 노심 용융이라는 상태인데… 현재 위험하다거나 위험하지 않다라고 말할 단계가 아닙니다.]

원자로 건물 내부는 이미 고농도의 방사능에 오염된 상태입니다.

무인 로봇을 투입해 조사한 결과 시간당 최고 57밀리시버트의 방사능이 측정됐습니다.

사람이 4시간만 머물러도 연간 피폭한도를 초과해 사람이 들어가 작업하기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도쿄전력 직원 : 사람이 들어갈 수 없는 곳에 로봇을 들여보내 수치를 측정하고 있습니다.]

원자로 건물 안에서 극히 높은 수치의 방사능이 확인되면서 도쿄전력이 제시한 원전 안정화 작업 일정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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