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우리가 자주 입거나 사용하는 섬유 제품 속에 엄청난 양의 세균이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심지어 아기나 어린이들이 사용하는 물건에서도 변기보다 훨씬 많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학생들이 매일 입는 교복과 모든 사람들이 매일 사용하는 변기, 과연 어느 쪽에 세균이 더 많이 살고 있을까요?
[정진호 (26세) : 변기에서 세균이 더 많이 나올 것 같습니다.]
[최현준 (26세) : 교복보다 변기에서 세균이 한 100배는 더 많이 나오지 않을까 싶네요.]
서울대 연구팀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사용하는 섬유제품과 비섬유제품 그리고 섬유와 비섬유가 섞여있는 준섬유제품을 대상으로 세균 수를 조사했습니다.
그런데 섬유로 구성된 물품일수록 상대적으로 세균이 더 많이 검출됐습니다.
발수건이나 베개 같은 섬유 제품에서는 휴대전화 같은 비섬유 제품에 비해 평균 96배나 많은 세균이 나왔고, 유모차와 같은 준섬유 제품에서도 비섬유 제품에 비해서 평균 31배 많은 세균이 검출됐습니다.
특히 교복에서는 1제곱센티미터당 755마리의 세균이 나왔는데요, 이는 변기보다 무려 82배가 넘는 수준입니다.
[천종식/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 저희가 이번에 조사한 섬유가 실제로 세탁한 바로 다음에 조사한 것이 아니고 입고 있는 것들을 한 것이기 때문에 섬유라는 게 사람의 여러 가지 땀이라든지 아이들의 침 같은 게 묻어있게 되고 그런 것들이 미생물이 자랄 수 있는 좋은 조건을 주는 것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이번 실험에서는 DNA 분석을 통해 섬유 속에서 서른 가지 이상의 기회 감염성 세균이 발견됐는데요, 이는 대부분 유치원생 가방이나 인형 같은 아기나 어린이용 제품에서도 검출됐습니다.
[심경원/이화여대 의대 목동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 기회감염균은 면역력이 강한 정상적인 젊은 성인에 있어서는 별 문제가 되지 않지만 나이가 어린 유아나 많은 노인, 그리고 면역력과 관련된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에게 경우에 따라서 치명적인 질병을 일으킬 수 있는 균을 말합니다. 흔하게는 상기도 감염이나 요로감염 그리고 피부감염을 비롯해서 뇌막염이나 패혈증 같은 심각한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흔하게는 상기도 감염이나 요로감염 그리고 피부감염을 비롯해서 뇌막염이나 패혈증 같은 심각한 질환까지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번 연구결과가 발표되고 가장 불안한 사람들은 아기를 둔 엄마들입니다.
김기령 주부 역시 아기가 아직 생후 17개월 밖에 안 돼 걱정이 많습니다.
[김기령 (31세) : 저희 아이가 여자아이라서 인형을 많이 갖고 노는데, 인형은 매일 빨 수 도 없고 더러워지는 게 눈에 보이는 것도 아니라서 걱정이 되고 심란해요.]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섬유 속에는 생각보다 많은 세균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철저한 위생관리가 필요한데요, 섬유제품은 되도록 자주 세탁하고 습기를 없애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기회가 될 때마다 햇볕에 말려 일광소독을 해주면 도움이 됩니다.
또한 자주 빨기 어려운 섬유제품은 항균력이 있는 섬유 탈취제를 수시로 뿌려주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