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경제

부실처리 은행 '배드뱅크' 추진…구원투수될까

이병희 기자

입력 : 2011.04.19 07:56|수정 : 2011.04.19 07:56

동영상

<앵커>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 이른바 PF 사업이 줄도산 위기를 맞고 있는 가운데 건설사의 부실 채권을 처리하기 위한 배드뱅크 설립이 추진됩니다.

이병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내 대형 건설사들 모임인 대한주택협회 회원사들이 긴급 대책회의를 가졌습니다.

건설사들은 삼부토건에 이어 동양건설산업까지 법정관리를 신청하는 등 사태가 심각하다면서, 오는 5~6월에 집중돼 있는 PF 대출 만기 연장을 위해 정부가 나서 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또 건설사에게 지나치게 큰 부담이 지워지는 현행 PF 제도도 개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권오열/한국주택협회 부회장 : 주택경기가 좋았을 때는 금융기관에서 스스로 권장을 했었거든요, 사업을 같이 하자고, 지금 나빠지니까 자기들 것만 챙기겠다고 하는 것은 상도덕에도 좀 안 맞는 것 같아요.]

금융당국 수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10년 만에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PF 부실채권을 처리를 위한 민간 배드뱅크 설립에 은행들이 적극 참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10조 원 규모로 설립될 배드뱅크는 부실 위험이 큰 건설 관련 PF대출 채권을 싸게 사들여 사업을 정상화 시킨 뒤, 이후 수익금을 출자비율에 따라 청산하게 됩니다.

금융당국은 늦어도 6월말까지는 배드뱅크를 출범시킬 계획인데, 일부 은행들이 불만을 제기하고 있어서 설립 과정에서 진통이 예상됩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