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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전산마비 "사이버테러"..내부 갈등 정황

정명원 기자

입력 : 2011.04.18 20:10|수정 : 2011.04.18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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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봄 답지 않게 스산한 하루였습니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일주일째 계속되고 있는 농협전산망 마비사태 원인은 고의적인 사이버테러 쪽으로 가닥이 잡혀가고 있습니다. 내부 직원들간의 자리싸움과 알력이 원인이 됐다는 정황도 드러났습니다.

먼저 정명원 기자입니다.

<기자>

농협은 이번 사태를 전산망 파괴에 목적을 둔 사이버테러로 규정했습니다. 

[김유경/농협 IT본부분사 팀장 : 사이버테러 수준 아닌가 생각까지 들 정도로 치밀하게 계획된….]

주목되는 건 전산기술에 밝은 내부자가 연루돼 있다고 밝힌 대목입니다

[농협 : 내부에서 유감스럽습니다만 저질러졌고 파괴명령이 들어가 있고 동시다발로 서버 시스템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에 따라 인사갈등 같은 조직내 알력이 작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농협관계자 : 학연·지연·혈연 이것은 없을 수가 없겠죠. 고쳐야 된다고 자꾸 이야기는 하지만 현실로는 안됩니다.]

SBS 취재 결과, 3년 전 지금의 농협 전산시스템을 구축했던 핵심인력들이 조직내 알력으로 퇴사하거나 한직으로 밀려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검찰은 협력 직원의 노트북에 심어진 '삭제 명령''이 USB를 통해 내려져, 서버와 로그기록을 동시에 삭제한 사실도 새롭게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이에 따라 내부자 소행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농협과 협력업체 일부 직원을 출국 금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박선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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