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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중남부, 토네이도 강타…최소한 45명 사망

주영진 기자

입력 : 2011.04.18 10:53|수정 : 2011.04.18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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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주말 미국 중남부 지역을 강타한 토네이도로 적어도 45명이 숨졌습니다. 특히 노스 캐롤라이나주에서는 20년만에 가장 많은 62건의 토네이도가 보고됐습니다.

워싱턴 주영진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기자>

땅에서 하늘까지 이어진 것 같은 회오리 바람 토네이도가 맹렬한 기세로 도시를 휩씁니다.

토네이도가 지나는 곳마다 전선이 끊어지면서 번개같은 불빛이 번쩍거립니다.

성한 건물은 하나도 없고, 트럭 크기만한 트레일러는 속절없이 뒤집어졌습니다.

집채만한 나무 역시 힘없이 부러졌습니다.

[피해주민 : 토네이도가 지나갈 때까지 가만히 있을 수밖에 없었어요. 남은 게 아무것도 없네요.]

트레일러는 물론 이동식 간이 주택까지 토네이도에 감기면서 수백미터를 날아가 안에 있던 사람들이 숨진 사례도 보고됐습니다.

지난 14일 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에서 시작돼 노스캘로라이나와 버지니아주까지 광범위한 지역을 휘저은 토네이도로 6개주에서 최소 4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23명이 숨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984년 22개 이후 가장 많은 무려 62개의 토네이도가 발생했습니다.

[퍼듀/노스캐롤라이나 주지사 : 1980년대 중반 이후 최악인 토네이도로부터 막 벗어나기 시작했습니다. 주 전역에 비상사태를 선포합니다.]

미국 재난당국은 날이 개면서 인명 구조와 복구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통계적으로 토네이도가 5월에 가장 많이 발생하는 만큼 계속 긴장을 풀지 말고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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