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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 왜 비싼가 했더니…뒷 돈 받아 흥청망청

조성현 기자

입력 : 2011.04.18 07:38|수정 : 2011.04.18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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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국정교과서를 만들어 파는 한국검정교과서 직원들이 업체로부터 10억 원대의 뇌물을 받았습니다. 이 돈으로 룸살롱가고 해외 여행도 했는데, 때문에 학생들 교과서 값이 크게 비싸졌습니다.

조성현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부터 중학교 영어 교과서와 함께 제공되는 듣기 자료 CD입니다.

이 CD에 붙은 불법복제 방지 장치의 적정 납품가는 55원.

그러나 국정 교과서를 만들어 파는 한국검정교과서는 이 장치를 95원에 납품받았습니다.

담당 직원이 "95원에 납품한 뒤 40원은 몰래 돌려달라"고 생산업체에 리베이트를 요구했기 때문입니다.

총무팀장 강 모씨 등 한국검정교과서 직원 3명은 이렇게 납품받는 물품에 리베이트를 붙여 인쇄업체와 CD 제작 업체 등으로로부터 15억 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됐습니다.

이들은 챙긴 돈을 함께 관리하면서 해외여행을 가거나, 강남의 단골 룸살롱에서 3년간 4억 원을 쓰는 등 흥청망청 사용했습니다.

리베이트 때문에 해당 교과서 값은 20% 정도 부풀려져 학부모들에게 전가된 것으로 검찰은 추정했습니다.

한국검정교과서 측은 납품 과정의 비리 혐의에 대해 자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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