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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차 안 돼 도로 꽉꽉…관광버스에 막힌 관광대국

최고운 기자

입력 : 2011.04.16 20:39|수정 : 2011.04.16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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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외국관광객들이 찾는 명소마다 늘어선 불법주차 행렬 많이 보셨을 겁니다.

관광객 유치에는 열을 올리면서도 정작 주차시설 조차 제대로 없는 현실, 최고운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경복궁 앞 도로, 관광버스들이 한 차선을 완전히 점령했습니다.

관람을 마친 외국인 관광객들은 비좁은 버스 사이를 곡예하듯 빠져나가 2차선에 선 버스에 오릅니다.

일부 관광객들은 오지 않는 버스를 기다리며 아까운 시간을 허비합니다.

[중국인 관광객 : 버스 타기로 한 시간보다 10분이 훨씬 넘었는데, 아직도 안 와요. 전화해도 안 오고. (왜 아직도 안 오는 거에요?) 이 도로 곳곳이 버스로 꽉 막혀서 못 오는 거에요.]

관광객들의 불평을 감수해야 하는 버스 기사들은 불만을 터뜨립니다.

주차장이 턱없이 부족해 어쩔 수 없다는 겁니다.

[운전기사 A 씨 : (경복궁에) 40대 들어가요. 외국인 수송버스가 5~6백 대가 넘는데. (주차장이) 5분의 1도 안 돼요. 10분의 1도.]

외국 관광객 필수 코스인 남산 한옥 마을.

버스 주차장이 아예 없다보니 진입로에서 부터 뒤엉킨 버스들로 혼잡은 극에 달합니다.

[운전기사 B 씨 : 가는 데마다 주차장이 다 꽉 차있고요. 갈 데도 없고, 시내 돌아봐야 차를 댈 데가 없어요.]

덕수궁 앞도, 인사동도 마찬가지.

불법주차를 했다가 딱지라도 떼이면 벌금은 기사가 물기 일쑤.

[운전기사 C 씨 : 못 해 먹어요, 진짜. (한 번 나가면) 한두 장은 찍혀와요. 10만 원이야. 10만 원 버리는 거에요. 줘야돼요.]

그게 싫으면 관람을 마칠 때까지 주변을 뱅뱅 돌아야 합니다.

[운전기사 D 씨 : 어디다 대 놓을 수도 없잖아요. 카메라가 다 있으니까. 그럼 또 돌아, 빙빙. 이런다니까요.]

서울시가 확보한 관광지 버스 주차공간은 모두 230대분.

그런데 성수기인 요즘 서울시내를 운행하는 관광버스는 대형만 하루 490대나 되고, 중소형 승합차는 아예 집계조차 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관광산업의 가장 기본적인 인프라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상황에서 '외국인 관광객 1천만 명 유치'라는 공허한 구호만 맴돌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균종, 박현철, 영상편집 : 박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