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그러면 김포 한강신도시의 분양 열기가 다른 지역까지 번져 나갈 수 있을까요. 쉽지 않아 보입니다.
이어서 권애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경기도 용인의 아파트 단지입니다.
1년전 입주가 시작됐지만, 3천 6백여 가구 가운데 절반 정도가 빈 집입니다.
시행사는 각종 금융지원을 동원해 미분양 해소를 위해 애를 쓰고, 기존 입주자들은 당초 분양가가 너무 비싸다며 플래카드를 내걸었습니다.
[박찬식/공인중개사 : 중대형이 많은데다가 아파트 분양을 중·대형으로 했고 분양가는 높고 주변시세는 낮고 분양이 안 될 수밖에 없었죠.]
이렇게 다 지어놓고 팔리지 않는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전국적으로 4만 2천여 가구.
전세난 속에 소형 아파트는 일부 미분양이 해소됐지만 용인, 고양 등에서 분양가 상한제 시행 직전 비싸게 분양 된 중·대형 아파트들은 찾는 사람이 드뭅니다.
이처럼 수도권 악성 미분양 해소가 더딘 가운데, 올해 신규 입주물량이 대거 쏟아져 나와 공급부담 가중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청라, 영종 지구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에서 2009년 집중적으로 분양된 주택들이 올해부터 1만 가구 이상씩 쏟아집니다.
[김희선/부동산114 전무 : 최근에 서북권에 특히 많은 분량이 올해와 내년에 집중돼 있어요. 여기에 주변지역에 새로운 분양까지 나오게 되다보니까 전체적으로 공급과잉 부담이 생기는 거죠. ]
금융기관이 사업성을 보고 대출해 주는 대신, 건설사가 보증을 서는 PF 방식으로 지어진 아파트들이 빈 집으로 남으면서 빚을 떠안은 건설사들의 자금난이 가중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박현철, 영상편집 : 설치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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