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숙했던 환경이 몰라보게 변한 것을 가리켜 상전벽해라고 하는데요, 이 북극곰 가족은 최근 상전벽해를 제대로 경험했습니다.
알래스카의 한 건설현장에 북극곰이 나타났습니다.
마치 제 집에 돌아 온 듯 하얀 눈밭을 데굴데굴 구릅니다.
뒤이어 나타난 새끼곰은 어미와 장난을 치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지난해 8월 겨울잠에 들어가기 전까지 이곳은 사실 북극곰 가족의 안식처였습니다.
하지만 그 사이 이탈리아 석유회사가 들어와 시추작업을 시작하면서 한가롭던 이곳은 시끄러운 공사 현장으로 바뀌었습니다.
갑작스런 북극곰의 출현에 놀란 회사는 곧장 공사를 멈췄고, 곰들이 허전한 마음을 정리하고 떠난 뒤에야 다시 작업을 재개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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