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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규장각 조선왕실 의궤 '145년만에 제자리로'

한주한 기자

입력 : 2011.04.15 01:24|수정 : 2011.04.19 14: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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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외규장각 도서, 145년만에 제자리로 돌아왔습니다. 1차분 75권에 이어 다음달 말까지 순차적으로 돌아옵니다.

대여형식이란 건 여전히 아쉬운 대목입니다.

한주한 기자입니다.



<기자>

외규장각 도서가 마침내 우리 땅을 밟았습니다.

병인양요 때 프랑스 군에 의해 약탈된 뒤 145년만입니다.

나무상자 5개에 나뉘어 담긴 1차분, 75권은 국립중앙박물관으로 옮겨진 뒤, 항온과 항습 시설을 갖춘 수장고에 보관됐습니다.

이렇게 다음 달 말까지 모두 4차례에 걸쳐, 전체 297권의 도서가 반환됩니다.

반환되는 도서의 대부분은 조선시대 국가나 왕실의 중요 행사를 글과 그림으로 남긴 의궤입니다.

비록 프랑스로부터 대여받는 형식이지만, 대여가 5년마다 자동 갱신되는 사실상 영구 귀환이라는게 정부 설명입니다.

[정병국/문화부장관 : 지금 공개된 계약서 합의문 이외에 다른 문건은 없다 분면하게 말씀드리건데 실질적인 환수다.]

하지만 대여 방식으로 반환돼 국보나 보물과 같은 국가지정문화재로 지정되기는 힘들 전망입니다.

반환된 도서는 앞으로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게 되고, 일반에는 오는 7월 특별전시회를 통해 공개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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