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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걷기, 치매 확률 낮춰준다 그 이유는?

입력 : 2011.04.14 11:37|수정 : 2011.04.14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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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따뜻해지면서 본격적으로 걷기 운동에 나서신 분들 많으십니다. 그런데 얼마전 걷기가 치매에 걸릴 확률 낮춰준다는 기사가 나왔고 최근에 그 이유가 밝혀졌습니다.

남정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미국 텍사스 기독교병원 연구팀이 60살 이상 여성 16명에게 30~50분씩, 매주 서너 번 빠르게 걷도록 했습니다.

1주일에 10km 이상 걷는 운동량입니다. 

석 달 뒤, 혈액을 뇌 속으로 공급하는 좌우 내경동맥 혈류량을 측정했더니, 걷기 운동을 시작하기 전보다 최대 산소섭취량이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소를 운반하고 사용하는 능력이 높아졌다는 뜻으로, 산소와 포도당 등이 더 많이 공급돼 뇌가 더욱 활성화됩니다.

노인성 치매를 일으키는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 같은 노폐물도 더 잘 씻겨 내려갑니다.
[김용욱/연세대 의과대학 재활의학교실 교수 : 걷기 운동 자체가 혈관성 치매 위험 인자를 줄일 수 있고요. 발생하더라도 그 정도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다른 연구에서도 일주일에 10km 이상 걷는 노인들은 단 25%만이 치매나 기억력장애를 앓았지만, 별로 걷지 않은 노인들은 1.7배 높은 44%가 치매에 걸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너무 무리한 운동은 관절이 상하는 부작용을 가져올 수 있어, 건강 상태를 고려해 운동량을 정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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